정부가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해결과 고부가 신산업 육성을 위해 바이오플라스틱 사업화 지원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3일 개최된 ‘혁신성장전략회의’를 통해 범부처 바이오 산업 혁신 TF에서 마련한 ‘화이트바이오 산업 활성화 전략’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화이트바이오 산업은 기존 연료, 플라스틱 등 화학산업의 소재를 식물 등 재생가능한 자원을 이용하거나 미생물, 효소 등을 활용하여 바이오기반으로 대체하는 산업이다. 최근 미·EU 등 선진국은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해결, 탄소 저감 등을 위한 산업적 대안으로 바이오플라스틱 등 화이트바이오 산업을 주목하고 환경규제 강화와 동시에 R&D 등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SK, LG화학 등 석유화학 및 CJ제일제당 등 발효전문 대기업 중심으로 기술 확보 노력중이나 일반 플라스틱에 비해 2~3배 높은 가격과 협소한 시장 등으로 인해 사업화 진전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SKC가 고강도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PBAT)을 2021년 상업생산에 나서고 LG화학도 합성수지와 동등한 기계적 물성 구현이 가능한 생분해성 신소재를 2025년에 본격 양산할 계획임을 밝히는 등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정부는 미래 유망산업인 화이트바이오 산업 활성화 전략을 마련하고 수요 창출 지원, 규제 개선, 기반 구축 등으로 민간 투자를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전략은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의 개발 및 보급 확대로 순환경제 실현 △화이트바이오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밸류체인 강화 △산업군 형성 위한 기반 구축 등을 주요내용으로 담고 있다.
바이오플라스틱 개발·보급 확대의 일환으로 기 상용화된 PLA, PBAT를 활용한 제품화가 올해부터 우선 지원되고 2022년부터 바이오 기반 차세대 소재 개발이 추진된다. 다중이용시설 등에 개발한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보급·회수해 생분해성을 평가하는 실증사업이 추진되고,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특화 시험평가기관 구축 등 정보 제공 및 사용 촉진 기반이 마련된다.
시장 확대 속도에 맞게 연 1톤 규모의 소규모 생분해 처리 구축이 추진되며 별도 쓰레기 처리체계 검토 등까지 보급 기반이 마련된다.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밸류체인 강화의 일환으로 산업부는 합성생물학 등 바이오신기술 활용 균주개발 및 제품 고도화 지원, 의료용·화장품용 신소재 개발, 석유계 프리 천연 가소제 등 다양한 산업에 응용하는 제품화 R&D 지원을 위해 내년 254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유전자가위 등 바이오신기술 적용 산물을 활용한 화이트바이오 제품 개발 확대에 발맞춰 규제개선을 마련한다. 시간·비용 소모가 큰 위해성심사를 대신해 보다 간소화된 사전검토제를 통해 수입·생산 승인 등을 면제를 내년 상반기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군을 형성하기 위한 기반 구축의 일환으로 바이오기술과 화학공정기술 양 분야를 이해하는 연구인력 및 현장 생산인력 양성이 추진된다. 기존에 없던 차별화된 제품 개발이 많은 만큼 특허 창출 및 판로개척 등 해외 수출이 지원되고,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 대상 시제품 생산, 시험 평가 등을 위한 인프라 구축 및 사업화 지원도 추진된다.
산업부 성윤모 장관은 “정부는 화이트바이오 산업이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R&D 지원, 실증사업을 통한 초기시장 창출, 규제 개선, 기반 마련 등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