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우리나라가 UAE에 수출한바 있는 신형경수로 원전과 같은 신고리원전 3호기에 원자로가 설치됐다.

지식경제부(장관 최경환)와 한국수력원자력(사장 김종신)은 지난 15일 경북 울산에서 공사중인 신고리 원전 3호기의 핵심설비인 원자로를 설치하고 기념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지경부 김영학 제2차관, 김종신 사장, 김쌍수 한국전력 사장, 모하메드 알 하마디(Mohamed Al Hammadi) ENEC(UAE원자력공사) 사장과 원전건설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기념식은 국내에는 처음으로 건설되며, 지난해 12월 우리나라가 사상최초로 수출에 성공한 UAE원전과 같은 수출형 원전(APR1400)의 핵심설비인 원자로를 설치하는 것을 기념하는 것으로 한국형 원전수출의 본격화를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개최됐다.

신고리 원전 3호기는 우리나라가 국가선도기술개발과제(G-7 Project)로 1992년부터 10여년에 걸쳐 2,346억원을 들여 자체적으로 개발한 신형경수로 원전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 두산중공업, SK)이 시공중인 신고리 원전 3·4호기는 2013년 2014년에 각각 준공될 예정이며 현재 약 54%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원전이 준공되는 2014년에는 총 26기의 원전이 우리나라 총 발전량의 37.4%를 담당하게 된다.

기념식에서 김영학 차관은 치사를 통해 “이번 원자로설치가 우리 원전의 수입을 고려하고 있는 국가들에게 확실한 실체를 보여줌으로써, 우리 원전에 대한 믿음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라며 “신고리 3, 4호기를 세계 최고의 원전으로 건설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