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던 석탄 경석을 이용해 친환경 건축자재, 기능성 소재, 탄소산업 등에 필요한 세라믹 원료를 공급하는 ‘강원테크노파크 원료산업지원센터’가 본격 가동돼 소재 국산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재)강원테크노파크(원장 김성인)는 18일 오후 2시 태백 동점산업단지 내 ‘강원테크노파크 원료산업지원센터’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류태호 태백시장, 강원도의회 김혁동·이상호 도의원, 강원테크노파크 김성인 원장, 한국광해관리공단 이청룡 이사장, 김상호 강원테크노파크 신소재사업단장, 지역 주민대표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강원테크노파크 신소재사업단은 2017년 전국 최초로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경석자원을 활용한 세라믹 원료산업 기반조성사업’을 지정받아 2021년까지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총 190억원을 투입해 원료산업지원센터를 구축하게 됐다.
광산에서 석탄을 캐는 과정에서 석탄에 돌이 많이 섞이면 버리게 되는데 이를 경석이라고 부른다. 경석을 구성하고 있는 주요 성분은 SiO₂(이산화규소), Al₂O₃(산화알루미늄) 등으로 이는 유리, 다공성 단열재, 시멘트, 주물사, 골재 등 세라믹산업에 필요한 핵심성분이다. 원료산업지원센터는 태백지역의 가행광산 및 폐광산에 산재해 있는 경석자원을 활용해 친환경 건축자재, 환경치유 소재 및 기능성 소재의 원료산업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연면적 1,812㎡로 조성된 센터는 85억원이 투입돼 장비 30종이 구축됐으며 연간 3만톤의 세라믹 원료를 생산할 수 있다. 또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세라믹기술원 등과 함께 세라믹 원료생산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기술을 참여기업에 제공 지원할 계획이다.
강원TP는 세라믹 원료를 우선 투수블럭, 인공골재, 무기단열재 등 건축자재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벽산·KCC 등 시제품 참여업체와 협력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태백지역 기업 유치와 신산업 육성으로 폐광으로 침체된 경제를 다시 살리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향후엔 세라믹 원료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무연탄을 흑연화해 탄소산업에 필요한 원료를 공급함으로써 수입대체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류태호 태백시장은 “원료산업단지가 제 역할을 다해 지역의 효자 노릇을 하고, 경석자원이 산업화의 귀중한 원료로 다방면에 활용돼 동점산업단지가 더욱 활성화됨으로써 폐광지역의 대체산업으로 뿌리내리기 바란다”며, “시에서도 이와 연관된 산업들이 많이 들어올 수 있도록 더욱더 아낌없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호 강원TP 신소재사업단장은 “원료산업지원센터가 가동됨에 따라 그동안 폐광지역 곳곳에 버려진 경석 관리비용과 세라믹 원료 수입비용이 절감되는 일석이조 효과가 기대된다”며 “강원도가 국내 세라믹 원료산업 자립기반 구축의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업 및 지자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