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라믹기술원이 국산 원료인 일라이트를 액상화하는 공정기술을 개발하고 중소기업과 제품 상용화에 나선다.
한국세라믹기술원(원장 유광수) 성대경 박사와 라파로페(대표 황기철) 연구팀은 최근 충북도 및 영동군의 일라이트 소재 상용화 기술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일라이트의 효능을 입증하고 이를 활용한 생활용품 개발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은 광물형태의 일라이트를 세척한 후 바이오피드백 장비를 통해 107℃에서 5시간 동안 가열을 통해 세계 최초로 액체 상태로 추출하여 활용이 용이한 고농도의 일라이트 추출물을 만들어냈다.
일라이트는 항균·유독가스 분해·음이온 발생 등의 효능을 지녀 신비의 광물이라 불리며, 충북 영동에 세계 최대 규모의 우수한 품질의 일라이트가 약 5억톤이 매장되어 있고 연간 3000톤을 채굴 중이다.
그동안 일라이트 광물은 항산화, 탈취 등의 기능이 있다는 것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했으나 이번에 일라이트에 고분자 코팅 등 일련의 공정을 거쳐 최적화를 하게 되면 항산화 효능을 극대화 시킬 수 있음이 확인됐다.
일라이트를 추출한 액상에서는 항산화 및 탈취 효능이 나타났고, 탈취의 경우 일상생활에 많이 쓰이는 피톤치드보다 더 우수해 기존 화학성분 기반의 탈취 제품을 대체할 천연성분 기반 일라이트 탈취제의 개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개발 전문기업 라파로페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일라이트를 활용한 생활용품(비누 2종, 바디워시 1종)을 개발하여 시제품을 양산 중이며, 2021년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국세라믹기술원 성대경 박사는 ”일라이트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이 가능한 기능성 소재로 바이오, 헬스, 스킨케어, 생활용품 등 다양한 분야로 응용이 가능하다”며, “후속연구를 통해 영동군의 지역산업 육성은 물론 관련 기업들과 협업을 통한 상용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