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스마트그리드기술이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마천루를 ‘스마트’하게 바꾸며 해외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21일 최경환 장관이 세계 최대 스마트그리드 시장인 미국에 진출하기 위해 한전·KT·산업은행 등 주요기업 관계자 30여명과 시카고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 1월부터 추진 중인 한국과 일리노이주 정부간 스마트그리드 시범도시 공동 구축, 공동 기술개발과 실증사업 등을 중간 점검하고 사업추진 활력을 재충전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정부는 시카고의 고층빌딩인 Aon Center 등 노후화된 10개 마천루를 스마트그리드기술과 금융으로 리노베이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자리에서 KT·LG전자는 시카고 빌딩연합회와 시카고 노후빌딩 전체를 한-일리노이주 협력 하에 리노베이션 하기 위한 사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본계약은 11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스마트그리드 위크 기간 중에 체결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빌딩 내 절전형 조명제어시스템 등을 설치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비즈니스 모델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전력시장에서 신호를 보내면 빌딩이 스마트계량기와 네트워크 등을 통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가상빌딩발전소도 구축된다.
KT와 LG전자는 프로젝트를 총괄해 국산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며 자금 공급은 산업·국민은행이 맡게 된다. ‘가상빌딩발전소’ 구축에는 건물 당 25억~1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며 우리 기업들은 에너지비용 절감액을 분납 받아 투자비용을 회수하게 된다.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시카고를 방문한 최경환 장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의 해외 랜드마크 사업 실적 확보와 글로벌 그린 파이낸싱 경험 축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최 장관은 Richard Daley 시카고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제주 실증단지에서 테스트 중인 국산 전기차 충전기술의 우수성을 알렸다. 현재 시카고에서는 공공장소·상업건물·거주지 등에 전기차 충전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 곧 공고될 예정이다. Richard Daley 시장은 한국전력 등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1일 저녁에 열린 ‘한-일리노이주 스마트그리드 협력의 밤’행사에서는 양국 기업인 100여 명이 참석해 다양한 비즈니스 논의와 함께 7건의 MOU가 체결됐다.
한전과 ComED社는 스마트그리드 R&D 및 기술실증을,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과 일리노이 과기硏은 스마트그리드 정책 및 사업화협력 등을 공동 모색하는 등 협력사업의 든든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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