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우리나라 기업 상황에 적합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준을 정립해 기업들의 평가 부담이 경감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K-ESG 지표 업계 간담회’에서 ESG 지표의 초안을 최초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말,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이 언급한 ESG 표준화 작업의 일환으로 이번 회의에서 최초로 지표 초안이 공개됐다.
산업부는 공신력 있는 ESG 평가 필요성에 대한 업계의 의견을 바탕으로 지난해 4월부터 한국생산성본부와 전문가 등이 함께 ‘산업발전법’에 근거한 가이드라인 성격의 ESG 지표를 준비해왔다.
이번 K-ESG 지표 초안은 공신력을 갖춘 국내외 주요 13개 지표를 분석하여 도출한 핵심 공통문항을 중심으로 마련되었고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도록 정보공시·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별 문항비중을 균형있게 구성했다.
이에 따라 K-ESG 지표를 통해 업계의 ESG 평가 대응능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산업부는 ESG 지표 초안에 대한 의견 수렴 및 보완작업을 통해 올 하반기 최종적인 지표를 발표할 계획이다.
회의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실효성 있는 지표가 되기 위해서는 해당 지표가 금융·투자, 더 나아가 해외의 유수 평가 지표와 상호 인정되어 널리 활용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수성 산업정책관은 “동 지표는 또 하나의 새로운 평가지표가 아니라 기업과 여러 ESG 평가기관 등에게 가이던스 성격으로 제공되는 표준형 지표”라며 “국내외 여러 곳에 사용돼 기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 및 업계과 긴밀히 협력해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업계 간담회에는 황수성 산업정책관,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SK 등의 업계 관계자들과 대한상의, KOTRA 등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표 초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