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과 일본 MCNS 재팬의 합작사인 금호미쓰이화학이 폴리우레탄의 핵심 원료인 MDI(Methylene Diphenyl Diisocyanate) 증설에 나서며 자동차, 가전 등에서의 수요증대에 선제 대응한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금호미쓰이화학이 이달 1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여수 MDI 공장 20만톤 증설 안건을 최종 승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추가 증설이 완료되는 2024년에 금호미쓰이화학의 MDI 연간 생산능력은 41만톤에서 61만톤으로 크게 늘어난다. 회사는 증설로 매출액은 1조5,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DI는 일상 생활에서 쓰는 가구, 냉장고 단열재를 비롯해 자동차 내장재, 스판덱스, 메모리폼, 액화천연가스(LNG)선 등의 원료로 활용된다. 금호미쓰이화학은 MDI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발맞춰 지난 1992년 2만톤 생산을 시작으로 꾸준히 증설해 왔으며 국내 1위 MDI 생산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금호미쓰이화학은 MDI를 70여개 국가, 250여개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지역별 비중을 보면 중국이 35%로 가장 높고, 유럽·중동(32%), 아시아(19%), 미주(12%) 등이 뒤를 잇고 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이번 증설에서 MDI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일부 화학물질을 염소 등으로 환원해 원재료로 재투입하는 리사이클링 설비를 포함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환경오염 리스크는 줄이고, 주요 원재료 자급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온용현 금호미쓰이화학 사장은 “폴리우레탄 산업의 선구자가 되겠다는 신념으로 생산능력 확대와 최신 공정, 제품 개발을 지속해왔다”며 “이번 증설을 통해 글로벌 리딩 MDI 메이커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