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뿌리산업 진흥 실행계획 추진 과제

정부가 올해 뿌리산업 디지털화, 고부가화, 경쟁력 강화 등을 추진한다. 또한 3D프린팅, 정밀가공 등 뿌리산업과 기술의 범위가 확대된 것에 발맞춰 법·제도 개선 및 정책적 지원 체계 구축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22일 오후 2시30분,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소성가공 전문 뿌리기업인 ㈜프론텍에서 ‘2021년도 뿌리산업 진흥 실행계획’을 발표하고, 성윤모 장관 주재로 뿌리업계와의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뿌리산업 실행계획은 제2차 뿌리산업 진흥 기본계획(‘18~‘22년)과 지난해 7월 발표된 뿌리 4.0 경쟁력강화 마스터플랜에 따른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범정부적으로 마련한 것이다. 올해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뿌리산업 △디지털화 △업종별 맞춤형 고부가가치화 △기업 경쟁력 강화 △차세대 기반 조성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총 1,58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뿌리산업 디지털화의 일환으로 명장의 숙련기술을 디지털화해 가상현실 방식(VR·AR)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전수할 수 있는 ‘디지털 뿌리명장 교육센터’를 올해 신규 구축하고, 반월시화 산단 등 뿌리기업 집적 단지에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해 디지털 단지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또한 뿌리공정에 지능형 공정 시스템, 스마트 공장, 지능형 로봇, 디지털 시뮬레이션 등을 적극 보급하여 생산현장의 현안 문제를 디지털화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업종별 맞춤형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글로벌 공급체인 진출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업종별 맞춤형 뿌리전용 R&D 지원을 대폭 확대해 올해 385억원을 투입한다. 또한 폐열회수 시스템 구축(열처리 단지), 인공 주물사 보급 확대(주조 단지) 등 뿌리산업 특화단지별 특성을 감안해 지원한다.

뿌리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비대면 수출상담회 확대하고 밀크런 방식의 원자재 공동조달 시스템을 확대해 공급망 리스크를 해소하는 한편, 뿌리 특성화대학원과 숙련 외국인력 비자전환 시 뿌리전용 쿼터 확대 등을 통해 우수인력 유입을 돕는다.

차세대 뿌리산업 기반 조성의 일환으로 뿌리산업 범위 확장·개편과 관련해 하위법령 개정 작업 등 법·제도를 정비하고, 뿌리기업 확인서 발급을 온라인 시스템으로 전환한다. 지난해 정부는 뿌리기술 범위를 기존 금속소재 중심의 6대 공정기술에서 벗어나, 소재 범위는 플라스틱, 고무, 세라믹, 탄소, 펄프 등 6개로 늘리고, 뿌리기술은 △소재 다원화(사출·프레스, 3D프린팅, 정밀가공, 엔지니어링 설계) △플랫폼형 기술(산업지능형 SW, 로봇, 센서, 산업용 필름 및 지류) 등 14개로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에 따라 뿌리산업 대상기업은 기존 3만개에서 9만개로 확대될 전망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번 뿌리산업 진흥 실행계획을 통해 올해부터 뿌리산업을 미래형 구조로 본격 전환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대응과 함께 뿌리분야의 새로운 기회를 선점할 것”이라며 “특히 뿌리산업 범위를 4차 산업혁명과 밀접한 로봇, 센서, 정밀가공 등 첨단기술로 확장·개편하기 위해 올해 중 ‘뿌리산업법’을 전면 개정할 예정이며, 이에 맞게 정책 지원체계도 새롭게 재정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뿌리조합 이사장들은 자금애로 해결을 위한 금융지원 강화, 뿌리공정 디지털화 관련 예산 지원 확대 등 기업 현장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건의를 했으며, 성 장관은 동 건의 사항들을 정책에 적극 반영해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산업부, 중기중앙회, 생산기술연구원, 로봇산업진흥원은 뿌리산업 디지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디지털화 관련 정책 수립, 업계수요 발굴, 기술 지원, 로봇 보급 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갈 계획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