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에 적극 투자 중인 한국과 호주 양국 민관이 정책과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수소융합얼라이언스(회장 문재도, 이하 H2KOREA)와 주한호주대사관(대사관 캐서린 레이퍼)은 27일 트레이드타워에서 한국-호주의 수소경제 협력 강화를 위한 ‘한-호주 수소협력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산업부, H2KOREA, BCG코리아, 현대차, 가스공사, 두산, 주한호주대사관, 호주산업부, 호주주정부, AREH, 등 유관기관 및 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2019년 9월 양국 정부가 수소협력 의향서(LOI) 체결에 따라, 수소경제 분야의 공동 협력사업 발굴·기획을 구체화하기 위하여 정부와 산·학·연 전문가가 함께 논의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양국은 LOI 체결에 따라 ‘수소 실행계획’을 2030년까지 수립할 계획이다.
이날 양국은 호주 수소경제 소개, 한국판 뉴딜과 수소경제, CO2-free 수소공급망 구축을 위한 타당성 분석(BCG코리아) 등 수소정책 동향을 공유하고 호주 프로젝트 내 국내기업 참여 방안 등을 논의했다.
우리 정부는 2030년 이후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수소 수요량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국내 생산과 해외 수소 도입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타당성 조사의 선행을 목적으로 지난해 국책과제를 통해 ‘한국형 CO2-free 해외수소 도입 전략 수립’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제이미 이스비스터 호주 환경대사는 주제발표를 통해, 호주 정부는 저탄소 기술에 2030년까지 18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며, 한-호 에너지자원 협력위원회 산하의 수소기술 워킹그룹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 최연우 과장은 기업이 참여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실증사업을 추진해 현실적인 국제협력 모델을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
호주 AREH 앤드류 딕슨 개발 매니저는 수소 관련 프로젝트로 경쟁력을 갖춘 장기적·안정적 그린암모니아 및 수소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BCG 최인진 파트너는 해외 CO2-free 수소공급망 구축을 위한 수소 수입 및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호주의 수소관련 대형 프로젝트 계획과 추진사항을 지속적으로 공유함으로써,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등 양국 공동사업을 발굴·기획하기로 했다.
또한 향후 수소산업 전주기 분야별 양국 실무자급 워크숍을 정례적으로 개최해, 기술개발, 인력양성, 공동 프로젝트 기획·발굴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회장은 “한국과 호주는 그간 에너지분야를 넘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하며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어 왔다”며 “최근 세계 각국이 수소경제 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오늘 회의를 통해 양국의 수소경제 강점이 공유돼 동반성장을 위한 미래전략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