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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4-28 13: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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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의 유족들이 전체 유산의 절반이 넘는 12조원을 상속세로 납부한다. 또한 사회공헌을 위해 감염병·소아암 극복을 위한 기부와 소장 미술품 기증에도 나선다.

 

삼성전자는 이건희 회장 유족들이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계열사 지분과 부동산 등 전체 유산의 절반이 넘는 12조원 이상을 상속세로 납부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우리 정부의 상속세 세입 규모의 3~4배 수준에 달하는 금액으로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역대 최고 수준이다. 유족들은 연부연납 제도를 통해 올해 4월부터 5년간 6차례에 걸쳐 상속세를 분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의료 공헌과 미술품 기증 등의 사회환원을 실천키로 했다. 이는 국가경제 기여, 인간 존중, 기부문화 확산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역설한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한 취지로, 유족들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사회환원 활동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유족들은 코로나19 등 감염병에 대응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7천억원을 기부한다. 이 가운데 5천억원은 한국 최초의 감염병 전문병원인 중앙감염병 전문병원건립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 병원은 일반·중환자·고도 음압병상, 음압수술실, 생물안전 검사실 등 첨단 설비까지 갖춘 150병상 규모의 세계적인 수준의 병원으로 건립될 계획이다. 2천억원은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의 최첨단 연구소 건축 및 필요 설비 구축, 감염병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제반 연구 지원 등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 사용될 예정이다.

 

유족들은 소아암·희귀질환에 걸려 고통을 겪으면서도 비싼 치료비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3천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앞으로 10년간 소아암, 희귀질환 어린이들 가운데 가정형편이 어려운 환아 17천명을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치료, 항암 치료, 희귀질환신약 치료 등을 위한 비용을 지원한다. 또한 소아암, 희귀질환 임상연구 및 치료제 연구를 위한 인프라 구축 등에도 9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국보 등 지정문화재가 다수 포함된 이건희 회장 소유의 고미술품과 세계적 서양화 작품, 국내 유명작가 근대미술 작품 등 총 11천여건, 23천여점이 국립기관 등에 기증한다. 이중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 216), 단원 김홍도의 추성부도’(보물 1393) 등 지정문화재 60(국보 14, 보물 46)이 포함된 고미술품 21,600여점은 국립박물관에 기증한다.

 

또한 김환기의 여인들과 항아리’, 이중섭의 황소등 한국 근대 미술 대표 작가들의 작품 및 사료적 가치가 높은 작가들의 미술품과 드로잉 등 근대 미술품 1,600여점은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기증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국민들이 국내에서도 서양 미술의 수작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국립현대미술관에는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 살바도르 달리의 켄타우로스 가족및 샤갈, 피카소, 르누아르, 고갱, 피사로 등의 작품도 기증한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관계사들도 기존에 진행하고 있는 사업 외에도 다양한 사회공헌 방안을 추진해 사업보국(事業報國)’이라는 창업이념을 실천하고, ‘새로운 삼성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상속세 납부와 사회환원 계획은 갑자기 결정된 게 아니라 그동안 면면히 이어져온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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