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로봇산업의 총 생산액이 1조원대를 돌파했다. 특히 매년 급성장 중인 서비스 로봇의 생산규모는 올해 2,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식경제부가 지난 23일 발표한 2010년도 로봇산업 실태조사(수행기관 한국로봇산업협회) 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260개 로봇기업들의 총 생산액은 1조202억원으로 2008년 대비 2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제조업용 로봇은 전년대비 18.6% 증가한 8,32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자동차, 전기·전자, 반도체 등의 산업분야에서 로봇을 통한 생산자동화 등 설비투자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 내·외장 부품 핸들링로봇(777억원), 전기·전자 부품 핸들링 로봇(479억원), 시험·검사용 로봇(684억원) 등은 각각 전년대비 2배가량 생산액이 증가했다.
서비스 로봇은 전년대비 55.6% 증가한 751억원을 기록하며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이같은 성장세를 이끈 개인서비스 로봇 생산액은 청소용, 교육용 로봇 등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66.5% 증가한 60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서비스로봇 생산규모는 청소용 로봇 판매의 증가세 확대와 경계감시용 로봇의 해외 수출 등으로 2,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다.
로봇 부품 분야도 전년대비 46.6% 증가한 1,128억원의 생산액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로봇기업은 전년대비 56개사가 증가했고 진입검토기, 개발단계에 해당하는 기업이 전체의 45%인 117개사로 조사돼 국내 로봇산업의 성장잠재력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규모 50억원 이상의 기업 37개사가 총 매출액의 84.4%를 차지하고 있어 영세한 로봇기업이 로봇산업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로봇기업들의 총 설비투자는 394억원에서 1,484억원으로 277%, 연구개발 건수도 663건에서 957건으로 44.3% 증가하는 등 활발한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인력은 총 5,068명으로 전년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기업이 전체의 55.8%인 145개사였으며 대경권(41개사), 동남권(35개사), 충청권(21개사)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