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료연구원이 개발한 합금 강도와 연성, 전도도를 동시 향상 시킬 수 있는 기술이 우수한 성과로 인정받았다.
한국재료연구원(KIMS, 원장 이정환)은 금속재료연구본부 특수합금연구실 한승전 박사 연구팀이 ‘2020년도 출연(연) 우수 연구성과’에 선정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선정된 기술은 ‘석출형 구리·니켈·규소와 알루미늄·아연계 합금의 상반 특성 동시 향상 기술’이다. 본 기술은 가공공정기술과 전산설계를 융합해 기존과 다른 미세구조를 발현시키고 이를 구리 및 알루미늄 합금에 적용시켜 강도와 연성 또는 강도와 전도도를 동시에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모든 금속은 안정한 상태를 이루려고 하는 성질을 가진다. 이는 각 구조별 안정화에너지와 이를 방해하는 계면에너지로 나뉜다. 본 기술은 이러한 계면에너지를 제어해 미세구조의 형상을 변화시키는데 있다. 금속의 강도를 증가시키면 강도와 상반특성인 연성, 인성, 전도도 등은 필연적으로 감소되는데, 본 기술은 합금 성분의 변화만으로도 강도와 그 제반 특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한승전 책임연구원은 “새로운 성능 구현을 위해서는 기존 공정에서 합금화하기 어렵거나 대규모의 신규장비가 요구되지만 본 기술은 새로운 구조를 쉽게 만들 수 있고, 일반 공정만으로도 구현할 수 있도록 적용하기에 용이한 원소로만 합금을 설계해 이의 향후 활용이 기대 된다”고 말했다.
한편, 출연(연) 우수 연구성과는 과학기술인의 자긍심 고취 및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우수 연구성과 창출 독려를 목적으로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하 연구회)가 지난 2014년부터 매년 선정 및 발표해오고 있다. 연구회는 기초·응용·개발 연구개발 단계의 성과창출 분야를 대상으로 세계 최초 및 최고 수준 또는 획기적인 성과 창출 사례와 경제적·산업적·학문적 기여가 큰 성과 사례 등을 우선적으로 추천해 이를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