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탄소 기반 소재부품 전문기업 ㈜테라온(대표 김윤진)이 자사의 주력제품인 전력반도체 패키징 소재, 나노탄소 발열소재 등을 양산하는 공장을 내년 구축하고 국내외 자동차, 전력반도체, 건축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7일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나노코리아 2021’에 출품한 ㈜테라온의 김윤진 대표는 내년 안성에 생산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장 규모는 약 1,400평 규모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 김윤진 박사가 창업한 테라온은 탄소나노튜브(CNT), GNS 등 나노탄소 기반 고온발열 조성물 기술을 기반으로 △나노탄소 발열소재 △고내열 전도성 잉크 등을 생산하고 있고 △건축용 복사히터와 △반도체 패키지용 칩본딩 소재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반도체 패키지용 칩본딩 소재는 저온 소결 및 별도의 플럭스 없이 솔더링이 가능하며 100W/mK 이상 높은 방열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SiC 전력반도체는 기존 Si 전력반도체 대비 최대 50%의 무게 및 부피 저감효과와 함께 에너지 효율은 최대 90% 향상시킬 수 있다. 이로 인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SiC(탄화규소) 전력반도체, 5G 통신모듈에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정부로부터 ‘2020년 10대 나노기술’에 선정된 바 있는 테라온의 나노탄소 발열소재는 저전력으로도 250℃ 이상 고속 쾌속 발열이 가능한데다 태양과 유사하게 복사열을 통한 원적외선이 방사되기 때문에 화재 위험이 없고 전자파가 발생하지 않는다. 특히 필름형태로 만들 수 있어 플렉서블하기 때문에 디자인 및 형상에 제약이 적어 전기차, 건축, 생활 가전 등에 적용이 기대되고 있다.
전기차의 경우 난방에 필요한 전력이 과다해지면 주행거리가 짧아지는 문제점을 안고 있으며 동시에 경량화가 필요하다. 테라온의 필름히터는 자동차 실내 난방기, 시트 등에 적용하는데 적합하고 난방 모듈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이러한 고민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현재 국내 내연기관 양산차에서 운전자의 무릎 부분을 빨리 따뜻하게 하는 용도로 테라온의 나노탄소 발열소재가 공급되고 있다. 이 소재는 자동차 내부 20여곳에 적용이 가능하며 전기차 전환 가속화로 인해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테라온의 건축용 복사히터는 소비전력이 1kW 이하에 불과해 전기료를 최대 40% 절감하면서도 무게는 3kg 내외에 불과해 설치가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기존 난방이 어려운 화장실 천장이나 벽면 등 틈새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테라온은 아파트, 빌라 등 건축시장에 제품을 홍보하고 정부조달시장에도 등록할 계획이다.
테라온은 안성공장에서 제품 양산이 진행되면 매출이 본격적으로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2023년 매출 15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윤진 테라온 대표는 “나노탄소 발열 기술은 탄소중립과 초연결시대에 꼭 필요한 기술로 여러 대기업에서도 주목하고 있다”며 “우리가 목표로 하는 ‘세상을 바꾸는 따뜻한 기술’을 세상에 널리 전파하고 나노융합기술 상용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기업으로 이름을 남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