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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머티리얼즈, 상반기 매출 5,418억…올해 ‘1조 클럽’ 입성 가시화 - NF3 등 판매호조, 가격인상시 특수가스 영업이익률 개선 기대 - M16 ASU 가동 및 탄산가격 상승, 산업가스 매출 48%↑
  • 기사등록 2021-08-24 14:54:53
  • 수정 2021-10-29 12:4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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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머티리얼즈 상반기 매출 추이(연결기준, 단위:억원)




▲ SK머티리얼즈 상반기 영업이익 추이(연결기준, 단위:억원)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전문기업 SK머티리얼즈(대표 이용욱)의 올 상반기 경영실적이 전방산업 호조 지속에 따른 특수가스 판매량 증가 및 산업가스 등 자회사 실적상승에 힘입어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최근 SK(주)와의 합병/분할을 발표하며 첨단소재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게 된 SK머티리얼즈 등 7개 첨단소재 분야 기업들은 하반기 3D 낸드 고단화 및 증설과 대형 QD(퀀텀닷) 디스플레이 생산 등에 힘입어 ‘연 매출 1조 클럽’에 입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K머티리얼즈가 지난 17일 공시한 2분기 경영실적(연결기준)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3.2% 증가한 5,418억원을, 영업이익은 18.7% 늘어난 1,302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NF3(삼불화질소), WF6(육불화황), SiH4(모노실란) 등 특수가스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7.5% 증가한 3,342억원을, 영업이익은 18.2% 증가한 63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와 비슷한 약 19%를 기록했다.


산소, 질소, 알곤, 수소, 액화탄산(L-CO₂) 등 산업가스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8.3% 증가한 1,308억원을, 영업이익은 57.3% 늘어난 439억원을 기록했다. Zr·Si·Ti·Hf 프리커서 등 전구체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 감소한 645억원을,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284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호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반도체 시장 성장세에 따른 것이다. D램은 서버 및 PC 수요 강세와 단가상승에 힘입어 출하량이 크게 늘었고 낸드플래시 또한 서버 SSD 및 모바일 수요 확대에 힘입어 우리나라 상반기 반도체 생산은 전년동기대비 16.7% 상승했다. 또한 디스플레이 생산도 LCD 패널 가격 상승, 애플의 스마트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전면 도입으로 전년동기대비 4.2% 증가했다.



▲ SK머티리얼즈에서 생산하는 NF₃ 제품군(사진 : SK머티리얼즈)



■반도체 미세화·고단화 특수가스 수요↑
상반기 특수가스부문 품목별 매출을 살펴보면 회사의 주력제품으로 반도체 세정공정에 사용되는 NF3가 전체 특수가스 매출의 약 30%를 차지했다. SK머티리얼즈는 연산 1만3천톤의 NF3 생산캐파를 보유한 세계 1위 기업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NF3 공급상황은 타이트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주요 수요처와의 가격협상 난항으로 인해 수익성이 예전보다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에서 NF₃의 원재료인 무수불산(AHF)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서 가격이 급등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등이 반도체 증설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NF3 증설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어서 수급에 따라 NF3 가격이 바닥을 찍고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 배선공정 증착가스로 사용되는 WF6 매출은 전체의 약 10%를 기록했다. WF6는 집적도 향상과 웨이퍼 크기 확대에 따라 소요량이 증가하는데 최근 3D낸드 생산 확대 및 고단화로 매출이 지속 늘고 있다. 회사는 연산 1,800톤의 WF6 생산캐파를 보유한 세계 1위 기업이다.


실란계 가스 및 식각가스는 전체 매출의 약 20% 이상을 달성, 실적 향상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모노실란(SiH4)은 웨이퍼 기판에서 실리콘 증착용으로 사용되는데 SK머티리얼즈는 국내 최대인 연산 2천톤의 생산캐파를 가지고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또한 반도체 미세화 공정에서 박막 증착시 저온, 고속으로 균일한 막질 형성에 사용되는 디실란(Si2H6)은 고부가 제품으로 미세화 공정 가속화로 인해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


이밖에 3D낸드 생산에 사용되는 식각가스인 모노플루오르메탄(CH3F)는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부문 인수, 고단화 등 수요 확대로 매출이 늘고 있다. SK머티리얼즈와 식각가스 전문기업 일본 쇼와덴코의 합작사인 SK쇼와덴코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270억원을 투입해 CH3F 등 식각가스 증설을 추진한 바 있다.

■ASU 수요 확대 및 탄산가격 상승, 산업가스 매출 급등
지난 2월 SK하이닉스의 신규팹인 M16이 본격 가동하면서 SK머티리얼즈 자회사인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의 ASU(공기분리장치) 가동으로 상반기 산업가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8%나 늘었다.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5%로 NF3에 이어 두 번째로 도약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33%로 전년(31%)에 비해 개선됐는데 여기엔 액화탄산 및 드라이아이스 가격 급등과 반도체용 고순도 탄산의 수요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코로나19 및 석유화학사 사고 등의 여파로 탄산 생산에 필요한 원료가스가 급감하면서 탄산 공급 부족이 최악인 가운데 새벽배송 등 택배시장 성장으로 인해 드라이아이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탄산 및 드라이아이스 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이에 탄산전문 자회사인 SK머티리얼즈리뉴텍은 지난 5월 울산에 위치한 탄산공장 생산캐파를 일 250톤 규모 추가 증설했으며 반도체용 탄산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어 향후 산업가스부문 실적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전구체, 신사업 아이템 자리매김

전구체는 반도체 회로 위에 여러 화합물을 균일하게 증착하는 유기금속화합물로 반도체 CVD/ALD(원자층 증착법) 등 공정에 쓰이는데, 반도체 미세화 공정이 가속화되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SK머티리얼즈는 지난 2017년 일본의 전구체 전문기업 트리케미칼과 합작을 통해 SK트리켐을 설립하는데 250억원을 투자했다.

올 상반기 SK머티리얼즈의 전구체 및 포토레지스트(PR) 매출은 전체 매출의 15%를 기록했다. 반도체 칩의 초미세화 추세에 따라 반도체 장비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기술적 한계들을 전구체 등 재료로 극복하고 있는 추세다.

이를 위해선 수요기업과 오랜기간 긴밀한 기술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것이 전구체 사업이다. 때문에 SK머티리얼즈의 전구체 사업은 안정적으로 신사업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 SK㈜와 SK머티리얼즈의 분할/합병에 따라 첨단소재 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끊임없는 투자 및 전문성 강화, 글로벌 탑티어 소재 플랫폼 구축
글로벌 탑티어 소재 플랫폼 구축을 지속 추진 중인 SK머티리얼즈는 첨단소재 분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사업 추진 체계를 정비함으로써 도약을 준비 중이다.

지난 8월20일 SK머티리얼즈는 투자전문회사인 SK㈜와 분할/합병을 발표하며 특수가스 전문 신설법인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에 자회사로 운용하던 △SK에어플러스(산업가스) △SK트리켐(전구체) △SK쇼와덴코(식각가스)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PR) △SK머티리얼즈리뉴텍(탄산) △SK제이엔씨(OLED 소재) 등 첨단소재 분야 기업들도 각자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SK㈜는 첨단소재 글로벌 투자회사로서 이들 첨단소재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한편 반도체, 배터리 등 소재 포트폴리오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방산업의 수요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SK머티리얼즈 등 첨단소재 기업들의 하반기 실적도 개선돼 첫 연매출 1조 돌파가 기대되고 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데이터센터용 SSD, 플래그십 스마트폰 등 신제품이 출시와 신규 반도체 생산라인 가동으로 하반기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0.7% 증가하고, 생산도 8%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 미세화 및 낸드 고단화와 3D 낸드 등 첨단제품 비중이 확대되면서 식각 공정에 필요한 특수가스 수요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하반기 10 나노미터급 4세대 D램과 176단 낸드를 양산할 계획이며, SK하이닉스는 올해 내 낸드 사업에서 3D 낸드 등 첨단제품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 수출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한 프리미엄 제품시장 성장세가 유지되면서 1.7% 증가하고, 생산은 LCD가 감산되지만 OLED 생산 확대로 인해 0.8%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삼성전자는 2분기 대형 디스플레이를 QD 디스플레이 라인으로 전환한 데 이어, 하반기엔 하이엔드 시장을 겨냥한 QD 디스플레이가 하반기에 생산될 예정이다.

SK머티리얼즈는 전기차 전환으로 인해 제2의 반도체로 주목받는 배터리 소재사업도 육성한다. 최근 미국 배터리 소재기업 Group14와 604억원을 투자해 합작사를 설립하고 차세대 유망 배터리 음극재 소재로 각광받는 실리콘 음극재 사업에 진출했다. 기존 음극재로는 천연 및 인조 흑연이 사용되고 있는데 이를 실리콘으로 대체하면 주행거리 향상, 충전시간 단축, 소형화 등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이 한창이다.

또한 OLED 시장 개화에 선제 대응해 일본 JNC와 480억원을 투자해 OLED 소재 산업에 진출했다. 기술장벽 때문에 수입에 의존해야 했던 ‘도판트’ 등 OLED 발광소재를 국산화하면서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업계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처럼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용 특수가스를 시작으로 배터리, OLED 소재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투자하면서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해 세계 IT 소재 산업을 선도하는 탑티어 소재 플랫폼 회사의 탄생이 기대된다.


▲ 경북 영주에 위치한 SK머티리얼즈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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