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화학이 개발한 ‘리얼 폴딩 윈도우’

LG화학이 화면 안팎으로 모두 접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LG화학은 특수 개발한 코팅제를 적용해 평면은 단단하면서도 접힘 부위는 유연한 폴더블 IT 기기용 커버 윈도우인 ‘리얼 폴딩 윈도우(Real Folding Window)’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커버 윈도우는 IT 기기의 가장 외부에 위치해 충격으로부터 디스플레이 패널을 보호하고 선명한 이미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핵심 소재다. 내구성과 투과율, 유연하게 접을 수 있는 굴곡 특성까지 모두 갖춰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

LG화학 관계자는 “기존 폴리이미드(Polyimide) 필름이나 강화유리와 달리 LG화학의 신규 코팅 기술이 적용된 커버 윈도우는 유연함을 극대화고 화면 연결 부위의 접힘 자국을 개선하는 등 폴더블폰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리얼 폴딩 윈도우는 얇은 플라스틱의 일종인 PET 필름의 양면에 새로운 소재를 수십 마이크로미터(㎛) 두께로 코팅해 플라스틱 소재의 내열성과 기계적 물성을 보완했다.

기존 강화유리 대비 두께가 얇고, 동일한 수준의 경도를 가지면서도 화면이 깨지는 크랙 현상이 없다. 또한 기존의 폴리이미드 필름 대비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고, 유연성이 우수해 20만회 이상 반복해 접어도 내구성이 그대로 유지된다.

LG화학은 화면 접힘 부위에 발생하는 주름을 기존 대비 대폭 개선했다. 현재 상용화된 커버 윈도우는 화면이 안쪽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에 최적화 되어있는 데 반해 리얼 폴딩 윈도우는 화면이 밖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까지 모두 구현이 가능하다.

LG화학은 별도 PET 필름 없이 코팅만으로도 얇은 형태의 리얼 폴딩 윈도우를 만드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 제품은 얇은 두께가 요구되는 폴더블폰과 롤러블 IT 기기 등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코팅 방식의 커버 윈도우 기술 개발 및 검증을 완료했으며, 2022년까지 양산성을 확보하고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LG화학 IT소재 사업부장 장도기 상무는 “리얼 폴딩 윈도우를 통해 고객이 불편함을 느끼는 점을 해소하는데 한 걸음 더 다가갔고 이미 여러 고객에게 공동 프로젝트 제안을 받고 있다”며, “스마트폰 분야 선도 업체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모바일을 시작으로 노트북, 태블릿 등 신규 폴더블 어플리케이션 분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Omdia에 따르면 폴더블폰 시장은 2020년 350만대에서 2026년 5,000만대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