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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9-10 17: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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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케미칼이 지분 투자를 결정한 청도중석이 중국 산둥성 핑두시에 구형흑연 가공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이 구형흑연에 투자해 배터리 핵심소재인 음극재 원료의 안정적 확보에 나서 원료 채굴, 중간 원료, 소재 생산에 이르는 음극재 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한다.


포스코케미칼은 중국 흑연 가공 회사인 청도중석 지분 13%를 인수하고, 2022년부터 음극재 생산에 필요한 구형흑연을 공급받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주요소재인 음극재에 쓰이는 구형흑연은 흑연광석을 고품질 음극재 제조에 적합한 형태로 가공한 중간원료로, 흑연 입자를 둥글게 구형화하고 불순물을 제거하는 공정을 거친다.


배터리 충전 시 리튬이온을 저장하는 역할인 음극재는 원료 가공 단계부터 균일하고 안정적인 품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배터리 충전 속도와 수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국내 유일 양극재·음극재 동시 생산기업인 포스코케미칼은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용 저팽창 음극재를 독자 개발하는 등 음극재 기술개발과 및 고객사 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저팽창 음극재는 배터리에 쓰이는 천연흑연 음극재와 인조흑연 음극재의 장점을 결합한 소재로, 천연흑연의 강점인 에너지 저장용량을 유지하면서, 인조흑연과 같이 수명은 늘리고 충전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팽창을 억제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2010년 음극재 사업에 진출해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포스코케미칼은 현재 국내 배터리 3사를 비롯해 미국 얼티엄셀즈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2020년 시장조사기관인 SNE 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의 성장에 따라 글로벌 음극재 사용량은 지난해 27만 3000톤에서 2030년 205만4000톤으로 연 평균 22%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투자로 포스코케미칼은 음극재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등 원료 채굴, 중간 원료, 소재 생산에 이르는 음극재 사업의 밸류체인을 구축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음극재 생산능력을 올해 4만4000톤, 2025년 17만2000톤, 2030년 26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8월 음극재 코팅용 피치 국산화에 돌입하고, 포스코는 올해 1월 탄자니아 흑연 광산을 보유한 블랙록마이닝의 지분 15%를 인수하는 등 음극재 원료 확보를 해 그룹 차원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와 함께 양극재 사업에서도 연산 10만톤의 광양공장 건설을 2022년까지 완료하고, 연 6만톤 생산이 가능한 포항공장 건설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는 중국, 미국, EU 등에도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중국 산둥성 핑두시 소재인 청도중석은 연간 2만5000톤 구형흑연 생산능력 갖췄다. 중국 최대 규모 흑연 원료 전문기업인 하이다의 자회사로 하이다는 다수의 흑연 광산과 가공 공장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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