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에서 현대차가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도요타의 약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1~8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차의 총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1만 1,200여대를 기록했다.
이 중, 현대차는 5,900여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52.2%의 점유율을 보였다. 이는 전년도의 4,400여대의 74.6%의 점유율에서 대폭 하락한 모습이다.
반면, 도요타는 600여대로 불과 9.7%의 점유율을 차지한 전년도와 달리, 4,400여대로 판매량이 대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며 39.2%의 점유율로 현대차에 이어 2등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무려 675%의 성장률이다.
도요타의 이러한 약진은 미라이 2세대 신 모델을 앞세운데 따른 것이다. 반면, 현대차는 올해 1월 출시된 넥소(1세대) 2021년형 모델의 판매가 증가했음에도 점유율이 하락했다.
현대차와 도요타가 확고한 양강 구도를 가져가며 혼다의 판매량은 소폭 반등한 데에 그쳐 점유율은 전년도와 비교해 더욱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SNE 리서치 관계자에 따르면, “글로벌 수소차 시장의 선두 주자였던 현대차가 2021년 들어서도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도요타에게 추격을 허용하며 시장 위상이 다소 축소되었고, 현재는 도요타와 양자 대결 구도가 고착화되어 가고 있다”며 “현대차는 기초 경쟁력 및 연구개발 강화, 마케팅 전략 점검 등에 더욱 역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