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운섭 그래피 대표가 ‘인사이드 3D프린팅 전시회’에 참가해 자사의 기술과 제품을 소개했다.

세계 최초로 치과 분야에서 투명한 교정장치를 3D프린팅으로 제작할 수 있는 광경화수지 ‘다이렉트 얼라이너’를 개발한 ㈜그래피가 세계 최대 덴탈 유통기업을 통해 소재를 공급한다. 사세 확장 및 기술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내년에는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그래피(대표 심운섭)는 지난 9월 덴탈 분야 세계 1위 유통기업 미국 헨리샤인(Henry Schein Orthodontics)과 ‘다이렉트 얼라이너’의 유통 협력(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헨리샤인은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으로 2019년 기준으로 매출 11조원, 종업원이 1만9천명에 달한다.

이번 협력을 통해 그래피 ‘다이렉트 얼라이너’의 세계 시장 진출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환자의 치과 진단 및 치료 정보에 필요한 정보와 보철물 등의 제작 공정을 디지털화하는 디지털 덴티스트리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4D 프린팅 기능이 접목된 투명한 교정장치를 3D프린팅으로 직접 생산하려는 수요도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헨리샤인은 지난 2018년 ‘Reveal® Clear Aligners’라는 브랜드의 성인용 투명교정장치를 출시한 바 있다. 헨리샤인은 그래피와 다이렉트 프린팅 방식 교정장치에 관한 협력을 통해 디지털 덴티스트리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그래피는 세계적인 전시회에 참가하면서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9월22일부터 25일까지 독일 쾰른 메세에서 열린 전세계 최대 규모의 덴탈 전시회인 ‘IDS 2021(국제덴탈전시회)’ 전시회에 대규모 부스를 마련해 많은 상담과 함께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오는 11월16일부터 19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적층가공 전시회인 ‘폼넥스트 2021’(formnext)에도 출품해 추가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대한치과교정학회, 인사이드 3D프린팅 전시회 등에 참가하면서 디지털 덴티스트리 최적화 된 소재인 ‘다이렉트 얼라이너’를 널리 알리고 있다.

▲ 최근 대한치과교정학회에서 디지털 덴티스트리에 최적화 된 소재인 ‘다이렉트 얼라이너’가 소개됐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그래피는 바이오 메디컬 소재·서비스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내년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 시리즈B 라운드를 진행해 케이런벤처스 등 벤처캐피탈로부터 100억원을 조달하는 등 총 18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그래피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광경화수지 생산캐파 확대와 전문인력 및 장비 확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소재 판매는 물론 치과에서 주문한 환자 맞춤 투명교정창치를 출력해 공급하는 서비스도 추진 중이다.

심운섭 그래피 대표는 “헨리샤인을 비롯한 세계적인 기업들과 디지털 덴티스트리를 가속화 하기 위한 협력이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바이오 메디컬은 물론 내충격성을 요구하는 자동차 부품용 시장에도 진출해 3D프린팅이 제조혁신기술임을 입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그래피는 세계최초 모델 없이 교정용 얼라이너(Aligner)를 직접 출력 가능한 광경화수지인 ‘TC-85DAC’에 대한 의료기기 제조 인증을 받았고 현재 치과에 소재와 얼라이너를 납품 중이다. 또한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TC-85DAC’ 등 6개의 ‘Tera Harz®’ 제품에 대한 EC(Eropean Community)인증서를 받았다.

이밖에도 △220Mpa 이상의 굴곡강도를 갖고 있으며 국내 및 아시아 최초 최종보철물 제작용 인증 소재 ‘TC-80DP’ △마우스 가드, 나이트 가드 제작용 고탄성 소재 ‘TE-151, TE-160’ △세계 최초 플렉시블 덴쳐 출력용 소재 ‘TFD-26’ 등을 개발했으며 사업화를 위해 의료기기 제조 인증을 획득·추진 중이다.

▲ 그래피의 광경화수지로 3D프린팅 한 투명교정장치, 마우스가드, 산업용 부품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