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EO IR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

에코프로가 미국과 유럽에 글로벌 양극재 생산을 위해 2조를 투자해 2026년 글로벌 기준 48만톤 캐파를 확보한다.

에코프로(대표이사 이동채)는 4일 포항시 영일만 산단 내 위치한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에서 CEO IR 행사인 ‘ECO-Friendly Day’를 개최하고, 전지재료 사업 중장기 전략과 해외 진출목표를 제시했다.

이날 행사는, 에코프로의 전지재료 6개 계열사 대표 등 주요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지주사인 에코프로 이동채 회장의 발표 등 약 3시간가량 진행됐다.

이동채 회장은 에코프로 전지재료 사업의 5대 미래 전략으로 △양극재 생태계 구축,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 △구매전략 차별화 △니켈 함량 고도화 △선도적 기술개발을 꼽았다.

에코프로는 지난 10월 21일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 내 약 10만평 부지에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를 준공해 폐배터리 리사이클부터 전구체, 리튬, 양극재 제조, 산소·질소 생산까지 원스톱 양극소재 생태계를 구축했다.

이동채 회장은 이로서 선순환 비즈니스 모델이 구축되고 가격 경쟁력이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를 글로벌로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2026년까지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이엠이 8000억원을 투자, 총 캐파 23만톤을 확보하고 해외사업을 안정적으로 지원할 것이라 밝혔다.

NCA·NCM 양극재 수요가 증가하는 유럽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2026년까지 1조 1천억을 투자, 양극재 캐파 14만 톤을 확보한다. 북미 지역에는 2026년까지 9천억원을 투자, 양극재 캐파 11만 톤 확보한다.

해외 진출 관련 전반적인 부분은 지난 9월 설립된 △에코프로 글로벌이 담당한다. 에코프로 글로벌을 중심으로 △에코프로 아메리카, △에코프로 유럽이 지역에 중간 지주사를 설립하고 각 지역마다 양극재, 전구체, 리사이클을 아우르는 JV도 설립 예정이다.

아울러, 구매전략 차별화를 통해 니켈 및 리튬 수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산소·질소 내재화로 가격 경쟁력도 확보한다.

이를 위해 리사이클링 계열사인 △에코프로씨엔지는 2026년까지 양극재 6만톤에 해당하는 원재료를 추출, 에코프로지이엠에서 필요로 하는 전체 니켈량 중 20%를 공급할 계획이다. △에코프로지이엠은 국내 최대 규모의 MHP(니켈 및 코발트 수산화 혼합물) 황산화 공정 구축으로 전구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2026년까지 캐파를 5만5천톤까지 확대하여 전체 니켈 필요량의 40%를 조달할 예정이다.

또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호주 및 캐나다 지역의 광산 및 플랜트 기업 지분 투자, 아르헨티나 소재 염호 공급선과의 전략 관계 구축 등 리튬의 공급 안정 및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

이 회장은 최근 시장에서 LFP(리튬인산철) 등 저가형 배터리가 주목받고 있으나 전기차 시장은 주행거리가 향상된 전기차 출시 계획을 지속 발표하고 있어, 오히려 기존보다 높은 수준의 니켈함량 고도화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2026년에는 니켈 함량이 90%인 제품이 에코프로비엠 전체 매출의 94%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를 위해 2024년까지 니켈 함량이 95% 이상인 NCA와 NCM 양극재 개발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2022년 상반기 중에는 단결정 기술이 적용된 NCA와 NCM 양극재를, 2023년에는 NCMX를 양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가형 배터리 시장은 코발트 프리 제품인 ‘NMX’와 니켈·코발트 비중을 줄이고, 망간·리튬 함량을 높인 ‘OLO 양극재’로 대응한다. 이 회장은 NMX 양극재와 OLO 양극재는 NCM811 대비 재료비는 낮으나 LFP 대비 에너지 밀도가 높아 저가형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