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는 국내에 유통되는 각종 식품의 방사선 조사 여부를 판별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방사선 조사 식품 검지기관으로 지정 받았다.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는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 이하 식약청)으로부터 지난 2일 방사선 조사 식품에 대한 식품위생전문검사기관으로 지정됐다는 통보와 함께 지정서를 수령했다.

이에 따라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는 식품위생법 등 관련 법규에 따라 국내에 유통되는 각종 식품의 방사선 조사 여부 판별을 위한 검사 업무를 수행하게 됐다.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는 앞서 지난 2006년부터 3년간 식약청과 공동으로 방사선 조사식품 검사방법에 대한 검증 연구를 수행, 표준검사법 확립에 기여한 바 있다.

이번 지정에 따라 국내 최대 방사선 전문 연구기관인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는 가스크로마토그래프/질량분석기(GC/MS), 전자스핀공명분광기(ESR), 열발광분석기(TL), 광자극발광분석기(PSL) 등 보유한 첨단 분석장비와 관련 기술을 활용, 국내외 기업 또는 식약청이 요청하는 품목에 대한 방사선 조사 여부를 판별하는 검사 업무를 수행하고 신뢰성 있는 검사 결과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방사선 조사 기술은 감마선, 전자선 등을 이용해서 식품과 농산물의 고유 특성 변화를 최소화하면서 식품/농산물에 포함된 병원성 미생물과 유해 생물을 사멸시키는 기술로, 식품의 위생화, 식량자원의 장기보존 및 손실 방지, 국가간 식량교역에 따른 검역 관리 기술로 세계 각국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

현재 57개국에서 250여 식품 품목에 식중독균 제거, 곰팡이 해충 등 병충해 방제 목적으로 방사선을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 감자, 마늘, 된장 등 26종의 식품군에 대해 방사선 조사를 허용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올해 1월 1일부터 완제품은 물론 원료에 방사선을 조사했을 경우에도 방사선 조사 식품 표시가 의무화됨에 따라 각종 농산물과 식품에 대한 신속한 방사선 조사 판별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는 기존의 2개 검사기관과 함께 방사선 조사 검지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식품 안전 확보와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하고, 방사선 조사 식품에 대한 대국민 수용성 증대에도 기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