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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1-24 13: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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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RI가 바라본 2022년 10대 기술


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김명준)이 온라인·비대면 사회가 강화되는 가운데, 2022년 트렌드에 따른 중요 기술 선정을 통해 ICT R&D 방향 설정과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ETRI가 바라본 2022년 10대 기술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보고서는 △혁신과 변화 △공간과 경험 확장 △지정학적 긴장과 갈등 고조 등 3대 트렌드로 압축해 10개의 기술을 전망하고 있으며, 10대 기술은 ETRI 연구진의 분석과 국내·외 기술동향 보고서를 바탕으로 선정됐다.


현재 디지털 기술은 일상과 산업의 모습을 바꾸고 국가 간 지정학적 갈등을 촉발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디지털의 중요성과 영향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TRI가 보고서에서 제시한 10대 기술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다중감각 AI’는 인공지능(AI) 감각 지능들을 서로 결합해 사람과 같이 유연한 AI를 만들겠다는 시도다. 이를 통해 초거대 AI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소프트웨어 2.0’은 데이터가 스스로 코드를 만들어 자율주행자동차, 신약개발 등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향후 양과 질적으로 우수한 데이터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다.


‘양자 서비스’ 는 최근 대형 ICT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통해 양자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양자 우위 시대를 대비해 양자컴퓨팅 적용 분야를 찾고 활용 능력을 점검해야 한다.


‘디지털 휴먼’은 실제 사람의 외모와 구별하기 어려운 고유한 성격과 가치관을 가진 새로운 존재다. 디지털 휴먼은 표정을 짓고 대화하며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와 바람직한 관계를 맺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대체불가토큰(NFT, Non-Fungible Tokens)’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파일로, 디지털 자산 현물에 연결된 토큰화된 증서다. NFT는 인터넷에 등장한 이후 처음으로 디지털 파일에 대한 희소성과 소유권에 대한 가치를 부여했다.


‘비지상 통신’은 지상 중심 통신이 3차원 공간으로 확장하고 있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장과 저궤도 위성통신의 부상은 비지상 통신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통신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우주 패권과 글로벌 정보 지배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시간 정밀 측위 ’는 지상과 공중, 실내·외 구분 없이 빠르고 정확하게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기술들이 등장해 일상과 산업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것이다.


‘AI 밀리테크 밀리테크(Militech)’는 군사(military)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핵심 군사기술을 의미한다. 미래의 국방력은 한 나라가 보유한 탱크의 수가 아니라 AI 알고리즘의 품질로 정의된다는 의미다. 군사 강대국들은 AI 밀리테크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AI 군비경쟁이 현실이 된 것이다.


‘사이버 팬데믹’은 디지털 세계에서 다음 팬데믹이 발생할 것이라는 강력한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사이버 공간에서 공격 수단은 정교해지고, 공격 표면적은 크게 넓어지기 때문이다.


‘기술표준 신지정학’은 미·중 간 지정학적 갈등이 기술표준을 둘러싼 디지털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다른 나라들과 표준협력을 통해 디지털 통상과 연계한 전략 방안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ETRI 기술전략연구센터 이승민 박사는 “이제 세계는 본격적인 기술 지배 시대에 진입했고 디지털 영토는 경제·산업뿐만 아니라 국가 경쟁의 가장 치열한 격전지가 되었다”고 말했다.


ETRI 김명준 원장은 “보고서를 통해 국가연구개발 중장기 투자전략 수립을 돕고, ICT R&D 전략 수립을 위한 방향 설정에 도움을 주는 데 목적이 있다. 코로나19 이후 경제·외교·안보 등 세계 질서의 대전환이 예상되는 만큼 ICT 기술우위를 통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본 보고서는 ETRI 전자 도서관 홈페이지 및 ETRI 지식공유플랫폼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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