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가 2021년 7월 포항 포스텍 내에 개관한 ‘체인지업 그라운드 포항’ 전경

포스코가 약 830억원을 투입해 만든 벤처 인큐베이팅 센터 ‘체인지업 그라운드 포항’이 실리콘밸리에 필적할 ‘퍼시픽 밸리’로 진화하고 있다.

체인지업 그라운드 포항은 포스코가 지난해 7월 포항시 포스텍 내에 준공한 대규모 벤처 육성 공간이다. 개관 8개월 만에 유망 스타트업 81개사가 입주했다. 현재 입주 기업의 기업가치는 총 7천억 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체인지업 그라운드는 유망 벤처들의 안정적인 성장을 돕기 위해 벤처기업 경쟁력 향상에 필수적 요소인 △연구개발과 사업 공간 △투자 연계 △사업적 네트워크 등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입주 기업들은 체인지업 그라운드가 창업 공간 제공과 연구지원, 투자 연계 육성 등을 통해 기존 인큐베이팅 시설들과는 지원이 다르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포항시가 벤처도시로 성장하도록 2019년부터 포항 벤처밸리 구축과 펀드 조성에 앞장서 왔다. 포스코가 체인지업 그라운드를 포함해 바이오벤처 전문 인큐베이팅 센터인 ‘BOIC(Bio Open Innovation Center)’등 포항 벤처밸리 인프라 구축에 투자한 금액은 약 900억원 수준이다. 포스코에서 출자한 벤처펀드를 통해 포항 소재 벤처기업에 집행된 투자금도 90억원 이상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가 지원한 미래 유니콘기업인 ‘그래핀스퀘어’가 지난해 수도권에서 포항으로 본사를 이전하고 대규모 투자를 발표해, 지역 상생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그래핀스퀘어는 2025년까지 기업가치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포항에서 약 250억원을 투자하고 일자리 300개 이상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2년 창업한 그래핀스퀘어는 꿈의 소재 그래핀의 양산체제를 세계 최초로 구축한 기업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3월 포항시와 손잡고 RIST, 포스텍의 전문 인력과 기술력, 첨단장비를 활용해 그래핀스퀘어의 기술 연구 및 상용화 설비 구축을 지원, 그래핀스퀘어 포항 유치를 이끌어냈다.

그래핀스퀘어 홍병희 대표는 “포스코의 전폭적인 지원과 그래핀 밸리 구축 약속을 믿고 본사를 포항으로 이전했다”며 “그래핀 생산과 응용기술을 바탕으로 양산 시설에 본격 투자해 세계 최초로 대면적 그래핀 응용제품을 생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포스코는 체인지업 그라운드를 중심으로 한 포항 벤처밸리 인프라를 더욱 강화하고 그래핀 산업의 성장을 적극 후원하여, 포항이 철강산업은 물론 신소재 산업의 중심지이자 대한민국 벤처기업들의 퍼시픽 밸리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