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와 AI·3D프린팅·메타버스 융합, 세계 시장 공략할 것”

▲ 박상준 메디컬아이피 대표가 자사의 디지털 트윈 기반 의료용 3D프린팅 솔루션 `아낫델(ANATDEL)`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KIMES에서 메디컬아이피가 중점적으로 소개할 기술과 제품은

메디컬아이피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의료영상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트윈 구현 기술을 중점적으로 선보인다.

회사는 AI를 활용해 의료영상에서 장기, 병변 등 모든 종류의 해부학 구조물을 분할(Segmentation)하고 분석하는 기술을 보유하였으며 분할된 구조물을 3D모델링하고 가공해 3D프린팅 모델을 출력하거나 이를 메타버스 상에 구현하는 XR(확장현실)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을 토대로 환자의 정확한 인체 내부를 디지털 트윈화하여 수술 계획, 수술 내비게이션, 의료 교육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의료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회에서 해당 메디컬 메타버스 제품 라인업을 모두 선보인다.

구제적으로는 △환자의 디지털 트윈을 3D프린팅 기술로 연계한 의료용 3D프린팅 솔루션 ‘아낫델(ANATDEL)’을 △수술 내비게이션용 의료 증강현실(AR) 소프트웨어 ‘MEDIP PRO AR’ △의료 메타버스 구현에 특화된 디지털 아나토미 테이블 ‘MDBOX’ 등이 있다.

■의료용 3D프린팅 솔루션 ‘아낫델’에 대한 시장의 반응과 향후 전망은

아낫델은 메딥프로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신체 장기와 크기 촉감 탄력 등이 유사한 3D프린팅 모델을 제작하는 서비스다. 지금까지 의료진들은 환자의 MRI나 CT를 보고 자기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환자의 병변을 머릿속으로 예측하고 수술에 임해야 했다.

경험 많은 전문의는 괜찮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예측 외 상황이 발생해 수술 시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환자들도 수술 계획에 대해 의료진과 상담을 해도 2D 영상만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불안을 호소한다.

이러한 의료진들의 요구에 발맞춰 메디컬아이피는 지난 2017년부터 분당서울대병원과 협업을 통해 아낫델 신장 모델을 실제 임상에 적용했고 2020년엔 100회를 적용하며 모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모델 제작은 주로 스트라타시스의 의료용 폴리젯 3D프린터 ‘J750 DAP’와 ‘J850 프라임’을 활용한다.

스트라타시스의 3D프린터는 풀컬러 구현이 가능하고 소재가 다양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의료진들은 실제와 같은 촉감을 느낄 수 있고 병변 부위를 컬러로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말하고 있다.

3D프린팅으로 맞춤형 제작하는데다 현재 소아심장 외에는 보험급여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환자들이 얼마나 서비스를 선택할지 의문이었지만 점점 아낫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효과를 확인한 의료진들이 권유하는 경우도 있지만 정보에 민감한 환자들이 비용부담을 감수하더라도 찾는 경우가 많은 것은 고무적이다.

메디컬아이피에서도 뇌종양 연구 모델 등을 시장에 확대하기 위해 병원 등에 적극적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해외에서도 문의가 늘고 있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 메디컬아이피는 ‘아낫델’을 통해 수술 시뮬레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수술 계획 3D프린팅 장기 제작 ‘아낫델’, 의료진·환자 만족도 높아 시장 커져
스트라타시스와 맞춤 술기 시뮬레이터 확대 협력, 3D프린팅 활용도↑

■메디컬아이피가 사업 협력 파트너로 스트라타시스를 선정한 이유와 협업을 통해 개발된 솔루션이 있다면

스트라타시스는 3D프린팅 기술 선도 기업으로, 풀칼라 및 다양한 경도 소재를 동시에 프린팅 할 수 있는 유일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메디컬아이피가 보유한 AI 의료영상 분할 및 가공 기술에 스트라타시스의 기술력을 더해 인체 장기를 다양한 색상 및 질감으로 환자맞춤형 장기 모형을 프린팅 함으로써 의료진과 환자는 인체 구조 및 질환을 보다 정확하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나아가 보다 정밀한 수술 계획 수립과 시뮬레이션을 가능하게 하여 환자의 치료 순응도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인체 내부를 정밀하게 구현한 술기 향상 훈련용 시뮬레이터로 제품을 확대하여 카데바를 활용한 실습이나 동물 실험의 윤리적 한계 및 낮은 사용성을 해결하고 사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술기 훈련의 기회를 제공해 의료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의료 분야 디지털 혁신에 필요한 적층제조의 적용을 확대시키기 위해 필요한 점은

다양한 소재의 개발과 경쟁력 있는 장비 소재 가격 현실화가 필수적이다. 규제 개선 측면에서는 의료 환경에서의 사용자 맞춤 적층 제조 방식이 지니는 의료적 가치에 대한 인식 제고와 보험 급여 대상 인정이 이뤄져야 해당 기술이 의료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수요를 해결하는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메디컬아이피가 폐암 환자의 CT를 3D로 전환하고 스트라타시스의 3D프린터로 제작한 모형. 의료진은 컬러 모형으로 병변을 한눈에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메디컬아이피의 적층제조 관련 새로운 어플리케이션 개발 계획과 함께 향후 의료 분야에서 적층제조가 가장 활발히 적용될 분야는

다품종 소량, 사용자 맞춤형 제조에 특화된 적층제조 기술은 의료분야에서 수술 계획 수립용 환자 맞춤형 질환 모델과 여러 종류의 술기 훈련 시뮬레이터 개발에 활발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심장 수술 등 생명과 직결되어 있고 장기 구조가 복잡한 수술의 경우 장기, 병변의 3차원 구조에 대한 이해도가 요구되고, 정밀한 수술계획 수립이 요구되는 뇌종양이나 각종 암 및 희귀 질환 수술 분야에서도 적층 제조 기술로 제작 된 환자 맞춤형 질환 모델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져 갈 것이라 생각한다.

카데바를 대체하여 전문적인 의료 교육과 의료진 술기 훈련 등에 활용 할 수 있는 맞춤형 술기 훈련 시뮬레이터 또한 의료 전분야 걸쳐 활용도를 높여 나갈 것으로 전망되며 그 가운데 메디컬아이피와 스트라타시스가 함께 그 성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디지털 의료 혁신을 위한 메디컬아이피의 올해 주요 계획과 비전은

메디컬아이피가 개발하는 기술 및 제품의 지향점은 첨단의료 기술을 통한 환자의 생명 구호에 있다. 최근 회사는 국내에서 최초로 식약처로부터 증강현실 기술이 적용된 의료기기로써 수술 내비게이션용 AR 플랫폼 ‘MEDIP PRO AR’의 인증을 획득하는 등 디지털 트윈과 메디컬 메타버스 기술을 실제 의료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3D프린팅 기술로 구현한 모델 또한 환자의 인체 내부 정보를 고스란히 구현한 디지털 트윈의 하나로써 환자의 수술 계획 및 컨설팅, 시뮬레이션, 의료진 트레이닝 등 다양한 의료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어 회사는 이러한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환자의 수술 및 치료 과정에서 안정성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혁신적 의료 솔루션 제공에 주력할 것이다.

메디컬아이피는 미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다. 회사는 향후 해외 진출 및 임상 확대를 위한 투자 유치와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과의 협업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 의료 분야에 첨단 기술을 접목시켜 전세계 인류의 행복 증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메디컬아이피의 의료 메타버스 구현에 특화된 디지털 아나토미 테이블 ‘MDBOX’. 정밀한 인체 정보를 가상현실 공간에 사실적으로 구현해 카데바 없이도 높은 수준의 실습 교육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