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케미칼이 美 SOELECT사와 리튬메탈 음극재 배터리 소재 협력을 위한 합작사 설립 등 MOU를 체결했다.

롯데케미칼(대표이사 부회장 김교현)이 미국 전기차 배터리 스타트업과 손잡고 현지 합작사 설립에 나선다.

롯데케미칼은 차세대 배터리용 핵심소재로 주목받는 리튬메탈 음극재 및 고체 전해질 개발 스타트업인 ‘소일렉트(SOELECT)’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양사는 합작사 설립과 2025년까지 미국 현지에 약 2억 달러 규모의 기가와트급(GWh) 리튬메탈 음극재 생산시설 구축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리튬메탈 배터리는 음극재를 리튬으로 대체한 배터리다. 흑연·실리콘을 사용하는 기존의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성능과 안정성이 뛰어나다. 또 에너지밀도와 충전속도를 올려 주행거리와 배터리 수명이 늘어나 미래 배터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올 2월 롯데그룹의 벤처캐피탈(CVC)인 롯데벤처스는 미국 제너럴모터스벤처스(GMV), 다올 인베스트먼트(구 KTB네트워크)와 함께 소일렉트에 약 13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롯데벤처스의 투자금은 롯데케미칼이노베이션펀드 2호로 조달, 해당 펀드는 롯데케미칼이 총출자금 130억원 중 76%인 99억원을 투입해 조성됐다.

롯데케미칼 이영준 전지소재사업단장은 “롯데케미칼의 소재기술 및 글로벌 사업역량과 소일렉트의 리튬메탈 음극재 기술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며 “전기차 수요증가 및 배터리 수입 의존도가 높은 미국을 중심으로 배터리 소재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소일렉트 조성진 대표는 “합작사는 리튬메탈 음극재 양산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고 미국 내 배터리 및 전기차 서플라이 체인 확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지난 3월 이영준 첨단소재사업 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전지소재사업단’을 신설하고 미래 성장 동력의 일환으로 배터리 소재 사업의 확대를 본격 추진중이다.

작년 5월, 2,330억 원을 투자해 2023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대산공장 내 전기차 배터리용 전해액 유기 용매인 고순도 에틸렌카보네이트(EC)와 디메틸카보네이트(DMC) 생산시설을 건설 중이다.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인 분리막사업의 경우 현 연산 4,000톤에서 2025년 연간 생산량 10만톤 및 매출액 2,000억원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올해 1월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는 바나듐 이온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텐다드에너지’에 65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지분 15%를 확보하는 등 다각화된 배터리 소재사업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