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인혼 교육’에 참가한 현대중공업 신입사원들이 사내 기술교육원에서 직접 철판을 자르고 붙이면서 현장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 ▲‘장인혼 교육’에 참가한 현대중공업 신입사원들이 사내 기술교육원에서 직접 철판을 자르고 붙이면서 현장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대졸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생산현장 경험을 익힐 수있는 이색 입직교육을 실시해 눈길을 끈다.

지난 1일 회사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에 입사한 대졸 공채 신입사원 77명은 회사 기술교육원에서 용접과 철판 절단 등을 직접 배우며 정주영 창업자의 현장경영 철학에 따른 ‘장인혼(匠人魂) 교육’을 받고 있다.

장인혼 교육은 산업명장, 기능장 등 회사의 전문 기능인으로부터 용접과 철판 절단 등을 배우고 직접 실습하며 현대중공업이 글로벌 종합 중공업 회사로 성장하기까지 밑거름이 됐던 장인정신을 체험하기 위한 프로그램.

이들 신입사원들은 사무직으로 입사해 현장 기술이 전무하지만, 선박 건조와 해양설비 제작 등 생산현장에 필수적인 용접기와 절단기를 잡고, 직접 철판을 자르고 붙이면서 생산현장에서 값진 경험을 하고있다.

신입사원 박윤정 씨(23)는 “생전 처음 용접을 해보니 힘들었지만 이런 작업들이 거대한 선박을 완성시킨다는 생각에 뿌듯했고 현장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장인혼 교육은 현대중공업 신입사원들이 생산현장의 업무를 이해하고 회사에 대한 적응력도 높이는 기회가 되고 있어 지난 1991년부터 20년째 진행되고 있다.

신입사원들은 기본 소양교육 외에도 전남 영암군 월출산 극기훈련 등 강인한 인재로 거듭나기 위한 팀원 강화훈련과 장애인시설 봉사활동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거쳤다.

이들은 장인혼 교육에 이어 내달 초까지 직무교육, 현장실습 등을 거쳐 각 부서로 배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