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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값 폭등 적자 직격탄 고압탱크·용기 제조업, 단가 인상만이 살길 - 고압탱크·용기 제조기업 매출감소 및 적자전환, 발주 미뤄져 한숨 - 스테인리스만 전년比 16% 올라, 초저온 용기 가격인상 7~8% 그쳐
  • 기사등록 2022-06-10 14:56:56
  • 수정 2022-06-10 16: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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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고압가스 저온 저장탱크 및 압력용기 기업들의 지난해 경영실적은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타격을 입었다.


고압가스 저온 저장탱크 및 압력용기 제조기업들의 경영실적이 러-우 전쟁과 물류난 등으로 촉발된 원자재값 급등으로 대부분 적자의 늪에 빠졌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및 인력난 등으로 용접 인력의 인건비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업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품 가격인상을 추진하고 있지만 적자 폭을 줄이는 수준에 불과하다고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국내에서 고압가스 저장탱크 및 압력용기를 제작하고 있는 주요 기업의 지난해 경영실적은 전년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엔케이, 이엔케이, 대웅씨티, 크리오스, MS이엔지의 지난해 총 매출은 전년대비 5% 감소한 1,876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5억원, 2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렵다고 해도 산업가스 액메이커 및 충전·유통업계의 매출과 영입이익이 전년대비 10% 이상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최악의 실적임을 알 수 있다. 이는 제품을 만드는데 필요한 철판, 스테인리스, 황동 등 원자재 가격이 러-우 전쟁과 물류난 등으로 인해 급등한데 따른 것이다. 저온용기와 저장탱크의 내부는 대부분 저온 취성이 강한 스테인리스로 만들고 단열재를 넣은 후 외부는 스테인리스나 저탄소강으로 제작한다.


철판의 원료인 철광석 가격(62% 분광, CFR)은 지난해 12월초 만해도 톤당 114달러였지만 러-우 전쟁이후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지난 4월 151달러로 32%나 올랐다. 철광석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원가 부담이 커진 철강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추진했다. 일례로 초저온 용기 제작에 주로 쓰이는 스테인리스강(STS 304) 박판(코일) 가격은 포스코가 6월5일 기준으로 공시한 도매가격은 톤당 87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 상승했다..


여기에 용접 인력 인건비 상승도 큰 걱정이다. 최근 정부가 조선업계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 용접공 비자 쿼터제를 폐지한 배경에는 코로나로 용접 인력난이 심각해지면서 인건비가 크게 오른 것이 있다.


고압가스 저장탱크 및 압력용기 제조기업들은 제품 원가를 계산하면 원자재 가격이 전년대비 50% 이상 올랐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를 돌파할 수 있는 방법은 제품 가격 인상밖에 없는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저장탱크 업계는 올해 초 가격을 10~15% 인상했지만 이후 급등한 원자재값을 반영하지 못해 어려움이 크다. 관련 업체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기 전에 계약을 진행한 기존 수주건에 대해서는 회사가 손해를 감수하고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며, 최근 원자재 가격 급상승으로 인해 수요처에서는 추후 가격이 내려가기를 바라면서 발주를 지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저온 용기의 경우 지난해 7~8% 인상한 이래 올해도 7~8% 인상을 추진 중이지만 수요가 줄어드는 역효과가 우려된다. 용기 주요 수요처인 산업가스 충전소들은 가격 인상에 대응해 예전과 같이 대규모 발주를 하지 않고 용기 관리를 철저히 하는 방향으로 돌아서서 재검을 맡기고 있기 때문이다.


원자재가 상승과 수요 감소라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압가스 저장탱크 및 압력용기 기업들은 추가적인 가격 인상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산업가스 안전 취급과 유통에 필수적인 부분이니만큼 정부와 수요처도 상생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


초저온 용기 제작사 관계자는 “세계적인 탄소중립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LNG, 수소, 암모니아, CCUS 등을 신사업으로 육성 중인 상황에서 고압가스 저장탱크 및 압력용기 기술 국산화는 매우 중요하다”며 “중앙정부, 지자체, 대기업들이 추진하는 관련 실증사업을 확대하고 여기에 국산 탱크 및 압력용기 기업들의 참여를 지원한다면 향후 수출산업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철광석 가격 추이(달러/톤, Iron Ore Fines cfr main China port 62%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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