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지난달 구리가격은 상승세로 시작해 등락을 반복하다가 지난달 25일 최저점을 찍고 상승세로 마감했다.
월 초와 종반가격 차이는 19.5달러에 그쳤으나 월 변동폭이 265달러에 달하는 큰 가격 변동을 보였다.
지난달 초 구리가격은 실망스러웠던 미국 경제지표의 민간부분 고용 및 ISM서비스업지수가 예상을 상회하는 개선된 모습을 나타나며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둘째주에 들어 7,420달러/톤으로 정점을 찍고 하향세로 접어들었다.
중국 증시의 둔화, 자동차 판매량 저조, 부정적인 미국 경제지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10일 7,225달러/톤을 기록, 전일 대비 2.69% 하락했다.
뉴욕 증시에 이은 아시아 증시의 부진과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증가 등으로 하락하던 구리 값은 12일 7,180달러/톤으로 정점을 찍고 다시 상승세로 접어들었다.
독일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20년래 최고치인 2.2%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구리가격 상승에 큰 모멘텀을 제공했다.
반면 유로화 가격 하락이 구리가격 상승폭을 제한해 반등하던 구리가격은 13일 7,200달러/톤을 기록했다.
셋째주에 들어 유로화 가치 상승, 미국 생산자물가지수 개선, 디플레이션 우려 완화, 산업생산 지표의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 등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쳐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했고 구리가격은 16일 7,205달러/톤으로 상승했다.
여기에 유럽증시의 가격 상승까지 더해져 구리가격 상승은 탄력을 받아 17일 7,315.5달러/톤, 18일 7,353.5달러/톤, 19일 7,442달러/톤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하반기 글로벌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각 국의 증시 하락과 유로화 하락으로 구리 가격은 약세로 돌아서 하루 만인 20일 7,205.5달러/톤으로 236.5달러나 하락했다.
큰 하락폭에 따른 보합으로 23일 조금 상승하지만 각국의 증시 약세 속에 S&P가 아일랜드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추고 미국 주택 지표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구리가격은 급락했다.
이러한 하락세는 25일까지 계속 돼 25일 7,067달러/톤으로 8월 최저점을 기록하고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예상을 상회한 미국 2분기 GDP 성장률 수정치 발표와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은행(FRB)의장의 경기 부양 발언으로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30일 하루 휴장하고 맞이한 8월의 마지막 날 구리가격은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됐지만 최근의 경제지표 불안이 구리가격 상승폭을 제한했다.
31일 구리가격은 7,355.5달러/톤으로 전주 마지막 거래일인 27일 대비 0.94% 오르며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