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지난해 말 기준 철강축적량이 중형승용차 4억대분에 해당하는 총 5억2,221만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강협회(회장 정준양)는 3일 ‘국내 철강 축적량’ 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까지의 누계축적량 5억401만톤에 지난해 축적량 1,820만톤을 더한 것으로 2008년 대비 3.6%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축적량 1,820만톤은 2008년 대비 41.7%나 떨어진 수치다.
현재 우리나라 철스크랩 자급률은 지난해 기준 71.2%으로 부족분은 미국, 일본 등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산업연구원은 2007년 발표를 통해 철스크랩의 양적인 자급화 시기를 2022년으로 예상한 바 있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품질적인 면에서 최근 고급 철스크랩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부족에 따른 수입의존도 증가로 자급화 시기는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국내 철스크랩의 자급도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축적된 철강자원을 철스크랩으로 회수하기 위한 수집 및 유통체계의 개선, 철스크랩 품질개선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및 제도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철강 축적량 조사는 국내에 축적돼 있는 철강자원이 철스크랩으로 회수돼 전기로 제강의 원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향후 철스크랩의 장단기 수요예측 및 자급시기를 추정할 수 있는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
우리나라의 철강누계축적량은 1990년 1억톤, 1995년 2억톤, 2000년 3억톤, 2004년 4억톤, 2008년 5억톤을 각각 돌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