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산업가스(주)(대표 김형태)는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던, 산소(O₂) 제조용 ‘심랭식 공기분리장치 개발’에 성공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공기분리장치는 액화질소(LN₂)와 액화산소(LO₂)를 각각 하루 1.3톤씩 생산할 수 있으며, 가스만을 생산할 경우 산소를 하루 최대 5톤(150N㎥/h)까지 생산할 수 있다.
회사는 지난 2006년부터 총 3년간 정부의 에너지·자원기술개발사업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이 장치 개발을 진행했으며, 지난 4월 최종 시험 가동에 성공했다.
공기를 영하 180℃ 이하의 초저온으로 액화해 산소와 질소를 생산하는 심랭분리기술은 선진국에서 기술이전을 꺼리는 첨단기술로, 우주항공, 초전도, 의료 등 그 응용분야가 매우 넓다.
대성산업가스는 지난 1989년 국내에서 유일하게 초저온 전문 연구소인 대성초저온연구소를 설립, 2000년 순수 자체 기술만으로 질소만을 생산하는 공기분리장치를 개발한 바 있다.
그러나 기술적으로 한층 복잡한 산소·질소 동시 생산 장치는 많은 시행착오 끝에 이번에 개발에 성공하게 됐다.
이 장치는 액화질소 및 액화산소의 생산이 가능하며 소형으로 이동이 쉽기 때문에 산간벽지, 도서지역 등 운송이 어려운 곳에 장치를 직접 설치함으로써 운송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특히 최근 에너지 효율향상 및 CO₂처리문제로 산업용 산소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대용량 산소제조용 공기분리장치를 제작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는 점에서 이번 개발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성과물이다.
현재 개발 완료된 공기분리장치는 대전 소재 전력연구원에 설치돼 순산소 화력발전 시스템 연구를 위한 산소 공급장치로 활용되고 있으며, 향후 상용화 및 대형공기분리장치 개발을 위한 실험장치로 이용될 예정이다.
프로필은 기사 하단에 위의 사진과 함께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