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차질의 완화와 지난해부터 촉발된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7월 한국의 자동차 생산·수출이 증가한 반면 내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가 15일 발표한 ‘2022년 7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산업은 전년동월대비 생산(32만4,668대, +9.1%), 내수(14만3,293대, -3%), 수출(22만3,633대, +23.1%) 모두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부품 수급난이 다소 완화돼 완성차 업체 모두 전년동월 대비 생산과 수출이 증가했지만, 국산차 내수판매는 전년동월 수준인 반면, 수입차가 크게 감소하여 전체 내수는 전년동월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7월 한국 자동차 수출 물량은 전년동월 대비 23.1% 증가한 22만3,633대, 금액은 25.3% 증가한 51.4억불로 모두 두 자릿수로 증가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상회했다.
수출물량 증가 및 친환경차 최고 수출실적에 힘입어 사상 첫 50억달러대를 달성해 2014년 12월 이후 7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역별로는 북미, EU 등 자동차 주요 수출 지역 외에도 신흥시장으로의 수출도 고르게 증가하여 월간 기준 역대 1위 실적을 달성했다.
친환경차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60.1% 증가한 54,222대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가 전년동월 대비 두 자릿수로 증가해 월 수출물량 최초 5만대를 돌파하며 각각 최고 실적을 달성, 전체 자동차 수출의 24.2% 차지했다.
수출액은 50.6% 증가한 14.7억불로 모두 19개월 연속 플러스를 시현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11개월 연속 10억불을 상회하며 전체 자동차 수출액의 28.6%를 차지했다. 또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수소차 수출액도 3개월, 7개월 만에 각각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수는 전기차 최고 실적에 힘입어 전년동월 대비 26.8% 증가한 37,735대로, 6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며 내수와 수출 모두 견조한 호조세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