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작회사 지분구조

SK가스㈜, 롯데케미칼㈜, 에어리퀴드코리아㈜가 합작사를 설립하고 부생수소 기반 발전사업과 수송용 수소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조성욱, 이하 공정위)는 SK가스㈜, 롯데케미칼㈜ 및 에어리퀴드코리아㈜가 공동 합작회사 설립 건의 심사 결과, 수소 생산, 연료전지 발전, 수소충전소 운영 등 관련 시장의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승인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들 회사의 수소합작회사의 지분구조는 SK가스(45%), 롯데케미칼(45%), 에어리퀴드코리아(10%, 무의결권부)이며, SK와 롯데 기업집단은 울산·여수 등에 소재한 석유화학 공장에서 생산되는 부생수소를 합작회사에게 공급, 합작회사는 이를 연료전지 발전과 수소충전소 운영 사업에 이용하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심사결과, 본건 결합으로 SK와 롯데 집단이 참여하고 있는 수소생산업 시장에서 수평결합이 발생하며, 수소생산업(공급자, 상방시장)과 합작회사가 영위할 연료전지 발전업, 수소충전소 운영업(수요자, 하방시장) 간 수직결합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결합이 수소생산업, 연료전지 및 수소충전소 운영업 시장에 미칠 영향을 검토 결과, 다음의 이유로 경쟁제한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먼저 수소생산업 시장의 경우, 합작회사 설립으로 에스케이와 롯데 기업집단의 수소생산능력이 더해지며 양사의 합산점유율이 약 30%에 이른다.

그러나 점유율 상승분(5%)이 크지 않고 S-Oil,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LG화학 등 석유화학공정에서 상당량의 부생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다수의 경쟁자가 존재한다는 점, 가격 및 생산량 등에 대한 수소법상 행위규제가 있어 향수 수소공급 관련 급격한 가격인상 등을 단행하는데 제약이 있다는 점을 들었다.

수직결합의 경우는 수소생산업과 연료전지 발전업, 수소충전소 운영업 간의 수직결합을 일컫는다. 공정위는 이들 사이에도 투입봉쇄나 판매선 봉쇄 등 경쟁제한 행위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

우선, SK와 롯데기업 집단은 부생수소를 대부분 자가소비하며, 연료전지 발전업자들은 LNG 및 LPG를 직접 분해(추출수소)해 수소를 조달해 공급중단 등 봉쇄가 어렵다. 또 연료전지발전향 부생수소 이용 비중이 커져도 다수의 대체 공급선이 존재한다.

또 연료전지발전시장의 당사회사 비중이 낮고 신규진입이 활발한 점, 수송용 연료 등에도 수소가 활용된다는 점을 고려, 수소판매선이 봉쇄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했다.

또, 수소충전소 운영시장에서도 수소대체공급선이 다수 존재한다는 점, 당사운영 수소충전소가 없고, 신규진입 검토중임을 고려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또한, 공정위는 합작회사의 설립으로 연료전지 발전업, 수소충전소 운영업 시장에 새로운 사업자가 진입해 관련시장 경쟁 촉진 효과 등도 기대했다. 부생수소를 수소모빌리티, 친환경발전에 활용해, 수소산업 생태계 내 전후방 연관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정위는 향후, 수소산업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산업으로 수소생산, 저장운송 및 다양한 활용분야에 걸쳐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주요 사업자간 협력, 신산업 진입을 위한 합작회사 설립 등 기업결합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기업결합에 대해 신속히 심사해 친환경에너지 생태계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