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LCD TV, 3D TV등 프리미엄급 TV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으로 고사양 편광판 수요가 증가하며 종류의 다양화와 처리 기술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최근 편광판 제품의 고사양화가 진행되면서 편광판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업체들의 기술 개발 및 신규 투자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디스플레이의 최상위표면에 놓여 패널의 광특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편광판은 빛의 반사, 산란 등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표면처리가 요구된다.
이 부분에서 그동안 AG(Anti Glare) 처리로 반사율을 낮추는 경우가 보통이었으나 최근에는 LR(Low Reflection) 처리를 통해 고급스런 느낌과 함께 반사율을 낮추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전체 TV의 약 25%이상 제품에 LR 처리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디스플레이뱅크는 밝혔다.
이러한 변화는 편광판 보상필름에서도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삼성, AUO진영의 VA 모드에서는 주로 코니카 미놀타의 N-TAC을, LG디스플레이나 IPS알파와 같은 IPS 모드에서는 주로 후지필름의 Z-TAC을 적용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LED LCD TV의 급속한 성장에 따라 TAC보다 내구성이 우수한 COP계열 필름과 아크릴 필름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LED LCD TV의 경우 LED의 열 문제로 일반 TAC 필름 베이스의 보상필름을 사용할 경우 일종의 얼룩, 이른바 ‘무라(むら)’가 생기는 등 화질 저하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내구성이 강한 아크릴이나 COP 베이스의 필름이 채용되기 시작했다.
실제로 이 필름들은 TAC의 대체필름으로 개발됐으나 가격적인 문제와 PVA의 수분제어 어려움, 접착공정의 문제 등 기술적인 문제로 일부 기종에만 적용돼 왔다.
현재 채용 추세를 보면 주로 IPS용에는 아크릴 필름이, VA용에는 COP필름이 적용되고 있다고 디스플레이뱅크는 전했다.
한편 이러한 아크릴 필름과 COP필름의 수요 증가에 따라 후지필름과 코니카미놀타에서도 기존의 TAC베이스 보상필름의 내구성을 증가시킨 필름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TAC과 비TAC진영간의 충돌이 예상된다.
그러나 디스플레이뱅크 허은영 책임 연구원은 “3D, LED LCD TV등 LCD 제품의 고급화와 다양화가 진행되고 있고 아크릴과 COP를 채용하는 삼성, LG의 시장 지배력이 큰 상황이어서 TAC, COP, 아크릴 등 각 필름들이 각자의 고유 영역을 지켜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