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가 14일 광양제철소에서 이차전지용 고순도니켈 정제공장 착공식을 진행했다.

포스코가 국내 최초로 니켈광석부터 고순도니켈까지 전 생산·공급 체제 완성하고 중국 수입 의존도를 낮춰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선제 대응한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7월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고순도니켈 정제사업 투자 결정 이후, 광양제철소에서 고순도니켈 정제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착공식에는 포스코그룹 임직원과 엔지니어링사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포스코 이주태 구매투자본부장은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 성능과 용량을 결정하는 핵심원료로 시장의 급성장과 배터리 고성능화로 고순도 니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로 광석에서 고순도니켈까지 전 과정을 직접 생산·공급하는 체제를 구축해 이차전지소재 시장을 리딩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친환경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배터리 수요증가에 적극 대응하고자 이차전지용 고순도니켈 정제공장을 착공하고 직접 생산에 나선다.

포스코가 착공한 연 2만 톤 규모의 고순도니켈 정제공장은 전기차 50만 대 생산이 가능한 규모로, 2023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광양제철소 내 74천m² 부지에 건립된다.

배터리 양극재 제조에 사용되는 니켈은 고순도니켈에 황산을 첨가한 황산니켈(니켈함량 22.3%) 형태로 투입된다. 고순도니켈 2만 톤을 이차전지용 황산니켈 중량기준으로 환산 시 약 9.1만 톤(이차전지용 황산니켈 1톤의 중량에는 고순도니켈이 약 223kg 포함되어 있음)규모다.

포스코가 추진하는 고순도니켈 정제사업은 니켈 순도 75%의 니켈매트(니켈 제련 중간생산물)를 습식정제해 순도 99.9% 이상의 이차전지용 고순도니켈로 생산한다. 포스코그룹의 SNNC가 페로니켈을 제련·탈철(철 제거, 고순도화 공정)해 니켈매트를 생산하고, 포스코는 니켈매트를 정제해 고순도니켈을 포스코케미칼 등 이차전지 소재사에 공급한다. 이를 통해 중국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선제대응한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2006년에 안정적인 니켈 공급망 구축을 위해 선제적으로 뉴칼레도니아 니켈 광산에 투자를 단행하고 원료법인인 NMC(Nickel Mining Company)를 설립했다. NMC에서 니켈 광석을 공급받아 SNNC에서 STS원료인 페로니켈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이차전지소재인 고순도니켈 사업으로까지 확장했으며, 국내 최초로 광석에서부터 고순도니켈까지 생산·공급하는 체제를 구축하는 등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체인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