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청(청장 김규현)이 급성장하고 있는 순환경제 시장에 주목하고, 관련 기업 유치를 위한 규제 개선에 나섰다.

새만금개발청은 10월 18일 새만금산단 관리기본계획을 변경해 새만금 국가산단에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기업이 입주하는 데 걸림돌이 됐던 규제를 개선했다고 14일 밝혔다.

변경 내용은 산업시설용지 내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폐기물의 수집·운반·처리 및 원료 재생업종의 입주를 허용키로 하는 것이다.

그간 새만금 국가산단에는 배터리 원료 및 배터리 제조업 분야의 기업만 입주가 가능하고, 배터리 원료 제조를 위한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의 수집·운반·처리 관련 업종은 입주가 제한됐다.

이에, 새만금개발청은 순환경제 산업을 활성화하고, 관련 기업의 입주를 유도하기 위해 이들 업종은 물론, 원료 재생업까지 입주를 허용하기로 했다.

순환경제 시장이란 기존 자원을 재사용·재활용하여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친환경 경제 모델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이제 새만금 국가산단은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과 관련된 전(全) 공정 체계를 갖출 수 있게 됐다.

특히, 다른 산단과 달리 특정 위치, 입주 면적에 대한 제약 없이 입주가 가능해 대규모 투자를 계획 중인 기업에게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각될 전망이다.

배호열 개발사업국장은 “새만금에 이차전지 산업을 활성화하고, 우리나라 순환경제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면서, “기업 유치에 장애물이 되는 규제를 과감히 혁신해 새만금을 기업이 찾아오는 도시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새만금 국가산단 내 이차전지 관련 투자 기업은 지난해부터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21년 3개사 (천보비엘에스, 이피캠텍, 성일하이텍), 22년 6개사(배터리솔루션, 동명기업, 에스이머티리얼즈, 덕산테코피아, 이엔드디, 테이팩스)가 입주 및 투자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번 규제 개선을 계기로 관련 산업 집적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