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 없이 원격제어로 운항이 가능한 자율운항선박을 실증할 수 있는 인프라가 울산에 구축돼 2026년 상용화가 기대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이창양 장관)는 본격적인 자율운항선박 실증사업 추진을 위한 자율운항선박 성능실증센터가 3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 운영된다고 밝혔다. 센터는 울산 동구 고늘지구 내, 현대중공업 인근에 위치해있으며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조성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는 공동으로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총 1,603억원을 투입해 ‘자율운항선박의 기술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센터는 총 219억원이 투입됐으며 자율운항에 필요한 항해·기관 자동화 시스템 등의 핵심기술개발과, 지난 6월 건조된 자율운항 해상 시험선 실증을 위한 육상관제센터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센터가 준공됨에 따라 금년 하반기부터 자율운항선박 실증장비가 단계적으로 구축될 예정이며, 내년 하반기에 장비구축이 완료되면 본격적인 실증이 가능할 전망이다.
자율운항선박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요소기술이 집약된 미래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2025년 약 180조원으로 시장 확대가 전망된다.
유럽·일본 등 주요국도 자율운항선박 상용화 기술개발을 위한 자국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이에 따라 국제 항해가 가능하도록 국제해사기구를 중심으로 규정개발에 착수했다.
산업부 주영준 산업정책실장은 “자율운항선박과 같은 디지털 전환에 따라 다가올 미래 선박시장은 기술경쟁력을 가진 우리 조선산업에는 새로운 기회의 장”이라며 “2026년까지 선원이 승선하지 않고 원격제어로 운항이 가능한 자율운항선박(IMO 3단계)의 상용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