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차 증가하고 있는 보험사기에 대응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손해보험사가 보험사기 근절을 위해 과학적 시스템을 도입해 눈길을 끈다.
현대해상은 보험사기로 인한 보험금 누수를 막고, 선의의 보험가입자를 보호하기 위해 보험사기인지시스템(Fraud Detection System, FDS)을 구축, 가동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과학적 통계기법을 적용, 보험사기 위험도를 분석하는 체계로 생명보험사에서 개발, 적용된 바는 있으나, 상해·질병·자동차보험 등 사고 유형이 다양하고 복잡한 손해보험사에서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해상의 FDS시스템은 회사 자체 사고통계와 보험개발원의 사고이력데이터를 활용, 개별 계약의 보험사기 위험 정도를 지수화해 보상직원에게 자동으로 제공하는 사전인지시스템과 보험금 지급이 완료된 건을 모니터링해 보험사기를 사후에 적발하는 사후분석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보험사기 위험도가 높은 건에 대해 조사를 집중하고 저위험 건에 대해서는 보험금 지급 기간을 단축하는 방식으로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보험금 방지하면서도 고객 서비스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해상 박민규 보험조사부장은 “보험사기인지시스템은 보험사기로 인한 부당한 보험금 지급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보험사기로 피해를 당하는 선의의 보험계약자를 보호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시스템 업그레이드로 정확도와 활용도를 제고해 고객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