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계열사인 호남석유화학이 일본기업과의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폴리프로필렌(PP)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호남석유화학(대표이사 정범식)은 5일 일본 미쓰이 화학(Mitsui Chemicals, 三井化學)과 자본금 200억원규모의 합작회사를 절반씩 출자해 설립, 호남석유화학 여수 3공장내에 폴리프로필렌(PP) 촉매생산 공장을 짓는다고 밝혔다. 공장 완공은 2012년 12월로 예정돼있다.
폴리프로필렌 촉매는 석유화학 기초화합물인 폴리프로필렌 제품 제조 시 사용되어 반응을 촉진시키는 필수물질로 日 미쓰이 화학, 獨 BASF, 美 Basell社 등 전세계 소수의 회사만 촉매 기술을 보유 중이다. 전 세계 수요는 연 1500톤 수준이며, 국내에선 한 해에 140톤가량을 전량 수입 중이다.
특히 미쓰이 화학은 고부가가치 화학산업에 주력해온 글로벌 기업으로서, 촉매 연구개발은 물론 촉매자체의 제조, 판매를 핵심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어 이번 합작으로 상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
호남석유화학의 관계자는 “이번 합작을 통해 폴리프로필렌 촉매의 안정적인 공급 및 핵심기술을 확보하게 됐다”며 “올해 7월 1조5,000억원에 인수한 말레이시아 대형 석화업체 타이탄社 및 현재 추진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JV해외사업 등 확대하고 있는 폴리프로필렌 사업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호남석유화학은 1979년 폴리프로필렌 공장건설 이후 30여 년간 축적된 Know-how를 기반으로 우수한 품질의 폴리프로필렌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폴리프로필렌 생산능력은 연산 140만톤규모로 국내 1위, 아시아 2위다.
타이탄社 인수로 규모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난 8월 데크항공 인수를 통해 고성장 기능성소재 사업부문에도 진출한 호남석유화학은 이번 합작으로 종합석유화학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