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고성장하는 유럽 전기상용차 시장선점을 위해 포드와, 튀르키예 기업 코치와 함께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등 협력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이 美 완성차 업체 포드(Ford), 튀르키예 최대 기업 코치와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설립 추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

이미 포드와 코치는 튀르키예 내 합작사 ‘포드 오토산(Ford-Otosan)’을 설립, 연 45만 대 규모 상용차를 생산 중이며 물량의 상당수는 유럽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 추진은 유럽 전기 상용차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고자 하는 LG에너지솔루션략과 경쟁력 있는 배터리를 안정 공급받고자 하는 포드의 이해관계가 맞아 성사됐다.

합작법인을 통해 생산되는 배터리는 포드가 유럽 및 북미시장에서 확실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는 상용차에 주로 탑재된다.

3사는 튀르키예 앙카라 인근 바슈켄트 지역에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약 25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 향후 45GWh까지 확대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연 200GWh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 단독 및 합작형태로 전 세계 6개 국에 생산라인 체제를 구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말 수주잔고는 385조원에 달한다.

포드는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유럽 상용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차량을 판매한 브랜드' 자리를 지킬 정도로 상용차 시장의 강자다. 향후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될 전동화 모델(E-Transit)도 견조한 시장 수요가 예상된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2011년 포드에 첫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시작하며 매년 공급물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포드 머스탱 마하-E와 전기 상용차 이-트랜짓 판매확대에 따라 폴란드 공장의 포드향 배터리 생산라인 규모를 2배 증설하고, 이후 순차 증설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 CEO 권영수 부회장은 “앞으로 선도적인 고객가치 역량을 더욱 강화해 포드, 코치와 함께 유럽의 전기차 전환을 가속화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협력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올해 북미,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생산공장 생산능력을 300GWh까지 높이고 △제품경쟁력 차별화 △스마트팩토리 구현 △SCM 체계 구축 △미래 준비 등 핵심과제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올해 시설투자를 지난해 대비 50%이상 늘리고, 연간 매출도 25~30%이상 증가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