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와 SK에코플랜트, 테스(TES)가 유럽 내 폐배터리 재활용 협력에 나서며 장기적인 원료 수급 다각화 및 유럽 CRMA(핵심원자재법) 대응에 나선다.
주식회사 에코프로(대표이사 송호준)는 9일 서울 종로구 SK에코플랜트 본사에서 SK에코플랜트, 테스(TES)와 함께 ‘유럽지역 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게리 스틸(Gary Steele) 테스 CEO도 온라인 화상 시스템을 통해 참여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에코프로와 SK에코플랜트, 테스 3사는 전기차 폐배터리 및 스크랩(배터리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불량품) 물량을 안정 확보하는 데 적극 협력해 유럽 지역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에 나선다.
3사는 에코프로의 폐배터리 재활용 및 소재 기술과 SK에코플랜트 및 테스가 가진 폐배터리 재활용 및 글로벌 네트워크 등 강점의 시너지를 통해 헝가리, 독일 등에 거점을 둔 국내외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사를 상대로 시장 선점에 나선다.
에코프로는 폐배터리 물량 확보와 배터리 소재까지 연계되는 순환 경제 시스템을 주 경쟁력으로 보고 있다. 이에 국내 포항 영일만 산단에 조성한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처럼 양극 소재 밸류체인을 유럽 현지에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장기적으로 원료 수급 다각화는 물론 유럽산 원자재 사용과 재활용 원료 비율을 높여야 하는 유럽의 CRMA(핵심원자재법)에 대응도 기대한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2050년 폐배터리 시장이 600조까지 커질 전망으로 유럽 배터리 및 완성차 고객들의 리사이클에 대한 수요는 매우 분명하고 구체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달 유럽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불리는 CRMA가 발표 예정으로, SK에코플랜트, 테스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선제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사의 생산 거점이 집결된 유럽은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가장 먼저 개화할 중요지역”이라며, “유럽 지역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을 가속화하고,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