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2분기 주요 항목별 전망 BSI

경제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2분기 제조업 경기 전망이 개선될 것으로 나타나며 4개 분기 만에 반등했다. 특히 이차전지와 조선, 디스플레이 산업이 크게 개선되고, 반도체와 철강도 좋지 않은 흐름이 지속되지만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KIET)은 국내 제조업체 1,500개를 대상으로 제조산업의 2분기를 전망하는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조사’를 9일 발표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분기 대비 경기 개선 전망을,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경기 악화 전망을 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조사에 따르면, 2분기 전망치는 시황(95)과 매출(98) 모두 기준선(100)을 여전히 밑돌지만, 전 분기 수치(시황 87·매출 88)에 비해 모두 상승 전환했다. 분기별 시황과 매출 전망 수치가 상승한 건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 만이다.

내수(97)와 수출(99) 전망치도 여전히 100을 여전히 하회하나, 4분기 만에 상승하고, 설비투자(98)는 소폭의 상승세를 지속, 고용(100)은 보합세가 나타났다.

산업유형별로는 , 기계부문(101)과 신산업(109), 대형업체(105) 등에서는 100을 넘어 상승 전환했다. ICT부문(94)과 중소업체(99)에서는 100을 여전히 하회하나 전분기 대비 상승하며, 대다수 유형에서 두 자릿수 상승 전환했다.

주요 업종별 매출 전망은 이차전지(118), 조선(107), 정유(106), 무선통신기기(106), 바이오·헬스(105), 디스플레이(104), 화학(101), 자동차(100) 등이 기준선을 웃돌았으며, 전분기 대비 상승 전환했다. 침체 우려가 큰 반도체(89), 철강(95) 등은 100을 하회했지마 전 분기 대비 수치가 올랐다.

올해 1분기 제조업 BSI 현황은 시황(77)과 매출(75)이 모두 기준선 100을 상당폭 하회하는 수준으로, 전분기와 달리 하락 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내수(78)가 전분기(87)와 달리 하락하고, 수출(81)도 전분기(88)에 이어 추가 하락하면서 부진이 더욱 심화 됐다. 설비투자(94)는 3분기 연속 100을 하회하는 가운데 추가 하락세를 보이고, 고용(95) 역시 전분기보다 하락, 경상이익(79)도 하락 했다.

1분기 매출 현황은 모든 유형에서 100을 하회하는 가운데, 특히 ICT부문(64)과 소재부문(78)에서 기준선에서 비교적 큰 폭으로 하회하고, 기계부문(82)과 신산업(87)도 100을 상당폭 하회했다.

종사자규모별 로는 대형업체(93)가 전분기 대비 하락 전환하고, 중소업체(77)도 100을 상당폭 하회하는 가운데 전분기보다 하락했다.

업종별 매출은 반도체(62)와 디스플레이(61) 등의 업종에서 100을 큰 폭 하회한 데다, 정유(73)와 바이오·헬스(84) 등의 업종들도 100을 하회 전환하면서 모든 업종에서 100을 하회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조선(94)과 철강(84), 이차전지(96) 등의 업종들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업체들은 현재 경영 활동에서 가장 크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문으로 △물가 상승에 따른 생산비 부담 가중(63%)을 꼽았다. 이어 △재고 누증(41%) △자금난(35%) 등 순이었다.

앞으로의 경영활동에 크게 도움이 될만한 요인으로 국내외 물가 안정(75%)을 가장 많이 언급하고, 현재의 경영상 어려움이 완화되는 시점은 '2024년 이후'(38%)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