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차전지메이커 top6 의 생산능력이 2035년 약 5TWh에 달할 전망이다.

탄소중립 및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2035년 세계 전기차용 이차전지(배터리) 수요가 연평균 25%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시장조사전문업체 SNE리서치는 12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된 NGBS 2023 세미나에서 향후 이차전지 시장 수요가 2023년 기준 687GWh에서 연평균 25% 성장해 2035년 5.3TWh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1% 내외에 불과했다. 그러나 2020년부터 전기차 시장이 본격화되며 2022년에는 약 1,100만대로 전체의 13%를 기록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2015년 28GWh에 달했던 전기차 이차전지 수요는 22년 492GWh로 늘었다. 2035년 전기차 판매대수 전망은 약 8천만대 수준으로 전기차 비중은 약 90%에 달할 전망이다.

또한 2025년까지의 단기 전망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와 BYD의 양강구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 BYD가 테슬라보다 많은 양을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BEV(순수 전기차) 비중이 높은 테슬라가 배터리 적재량에서 여전히 우위를 보이고 있다.

또 BYD의 경우 중국 내수 시장을 넘어 유럽 등 확장하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선두자리를 굳힐 것으로 전망됐다. 비중국 시장에서는 테슬라와 폭스바겐이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차전지 시장의 경우에는 2025년까지 글로벌 TOP 6 배터리 제조사가 시장점유율 80%를 차지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2022년 CATL이 37%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 LG에너지솔루션과 BYD가 2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하고 있다. 이에 2025년경에는 국내 3사의 경우 약 22% 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배터리의 유형별로는 각형 배터리의 지속적인 높은 수요가 점쳐졌다. 각형 배터리의 경우 CATL의 높은 시장점유율로 인해 향후 각형 배터리의 비중이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LFP배터리의 경우에는 중국을 중심으로, 하이니켈계 삼원계 배터리는 글로벌을 대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배터리 핵심 소재의 경우에는 배터리 양극재의 경우 LFP가, 니켈 리치화에 따른 리튬 및 니켈의 고성장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향후 메인스트림은 LFP로 전망되며 OEM들의 원통형 4680 채용 및 양산도 확대될 전망이다.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의 경우, 국내 3사 뿐만아니라 다양한 배터리사가 뛰어들고 있으며 2035년 1,000GWh 규모로 확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고체배터리의 경우에는 황화물계가 메인 소재가 될 것으로 예견됐다.

한편, 최근 이차전지 업계의 이슈 가운데 하나는 인도와 이란의 리튬 광산 발견이다. 그러나 해당 광산의 개발은 약 7년여의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하지만 2022년을 기준으로 공급 부족으로 인한 원자재가 가격 상승은 다소 제자리를 찾으며 연말 재고 물량 등의 이유로 가격 하락폭이 심화될 전망이다. 이에 메탈 가격이 당분간 하락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미 IRA 발효의 중장기적 효과는 미국 배터리 시장 선점에 있어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원자재 확보를 위한 광산투자는 고도의 리스크가 동반되는 장기 프로젝트로 정부 지원 강화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