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3분기 영업이익이 고가 원료비 반영으로 인해 전분기보다 39.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는 3분기 매출액 8조5,240억원, 영업이익 1조1,110억원, 당기순이익 1조44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7.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9.5%, 12.7% 감소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매출 24.42%, 영업이익 1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8.58% 줄어들었다.
이러한 영업이익 급감은 제품 판매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2~3분기 비싼 가격에 들여온 철광석과 유연탄 등 원료비가 본격 반영된 것에 기인한다. 올해 들어 원료 가격은 2배 이상 올랐지만,제품 가격에는 원료값 상승분의 50~60% 정도만 반영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조강생산과 제품판매량은 포항 4고로 개수 및 관련 설비 합리화로 인해 전분기보다 각각 1.8%, 1.2% 줄어든 821만톤과 774만톤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경영실적 하락 속에서 회사의 기술개발과 원가절감 노력은 성과를 보였다.
포스코는 3분기 고부가가치 제품인 극저온인성 대형컨테이너선용 후판, 충격보증 기계구조용 열연강판 등에서 120만톤 판매실적과 20.9%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또한 저가 원료 사용 및 부산물 재활용 등을 통해 3분기까지의 누적 원가 절감액이 올해 목표액의 89%인 1조22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신소재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3분기 조선·원자력 산업용 튜브 소재 95톤을 판매, WPM사업 총괄기관 선정 등 성과를 보였다.
한편 이날 포스코는 포항 3제강 준공 연기, 광양 신후판 조업 정상화 지연, 수출시장 회복세 저조 등 대내외 환경 변화를 반영해 올해 매출액을 32조9,0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5조 2,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