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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5-02 12: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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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원유 가격 추이


4월 넷째 주 국제유가가 미국 은행의 실적 부진 및 경제 침제로 인해 은행권 위기론이 재점화 되고, 러시아의 추가 감산 불필요 발언 등으로 인해 전 유종의 가격이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PISC)가 발표한 ‘4월 4주 주간 국제유가동향’에 따르면 대서양 유종인 브렌트(Brent)유의 평균가격은 전주대비 배럴당 3.19달러 하락한 79.89달러를 기록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주대비 2.98달러 하락한 76.22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유종인 두바이(Dubai)유는 전주대비 배럴당 2.84달러 하락한 80.5달러를 기록했으며, 오만(Oman)유는 전주대비 2.77달러 하락한 80.64달러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유가 변동 요인을 살펴보면, 국제금융 부문에서는 은행권 위기 재점화 등이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 지난 3월, 미국 대형은행으로부터 300억 달러를 지원받았던 미국 퍼스트 리퍼블릭(First Republic) 은행의 1분기 예금이 40% 인출됐으며, 미 연준이 금융권에 제공한 긴급대출 프로그램 규모가 2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미국 지역은행의 실적 부진으로 은행권 위기 우려가 재부각 됐다. 이는 위험선호 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쳐 유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퍼스트 리퍼블릭은 인원감축, 자산매각 등 비용절감 방안을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대규모 예금 감소 등을 고려하며 정상화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또 미국 경제 침체 위기 조짐과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도 유가 하락을 견인 했다. 1분기 미국의 전분기대비 실질 경제성장률이 연율 1.1%로 발표되며 시장 예상치 2%를 하회했다. 소비지출은 3.7% 증가하며 GDP 성장률 2.5%p 기여했으나, 민간재고 감소가 GDP 성장률에 2.3%p 하락 영향을 미쳤고, 총 민간투자가 12.5% 급감하며 유가 하락에 일조 했다.


영란은행은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경우 영국 기업이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을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며, 기업이 금융 위기 이후 은행 대출에서 시장 기반 금융으로 옮겨갔고 이로 인해 시장 변동에 취약해졌다고 평가,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석유 수급 부문에서는 러시아 추가 감산 불필요 발언 등이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지난해 12월 5일부터 유럽연합과 주요 7개국(G7)은 러시아산 원유 가격을 배럴당 60달러 이하로 제한하는 가격 상한제를 시행중이다. 러시아산 정제 유류제품에 대한 가격 상한제도 지난 2월 5일부터 도입했다. 이에 러시아는 지난달 석유 감산 결정을 내렸으며, 이후 OPEC(석유수출기출기구)와 러시아 등 非 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도 석유 감산에 동참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OPEC+의 추가 감산으로 세계 경제가 해를 입을 수 있으며, 석유 공급 부족 현상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지난 4월 27일 러시아의 알렉산더 노박(Alexander Novak) 부총리는 감산 정책으로 인해 중국의 석유 수요가 예상보다 낮다고 평가하며, OPEC+의 추가 감산에도 석유시장에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발언해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등은 유가 하락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4월 21일 기준 미국 상업원유 재고는 4억 6,091.4만 배럴로 전주대비 505.4만 배럴 감소해 시장 예상치 150만 배럴 감소를 상회하는 감소폭을 기록해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또 지정학 부문에서는 러시아와 서방의 갈등 지속 등이 유가 하락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러시아의 노박 부총리는 서방의 제재에도 자국 석유 생산 및 수출이 유지되고 있고, 올해는 당초 유럽으로 향하려던 물량 1.4억 톤의 석유를 아시아 시장으로 공급하고 서방에 대한 석유 공급은 8천~9천만 톤 규모일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4월 25일 독일과 핀란드 에너지 기업의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려는 법령에 서명하며 동 기업의 자산을 러시아 연방정부 자산관리 회사의 임시통제 아래 두었다. 러시아가 서방의 자국 자산 동결에 대한 보복으로써 향후에도 추가적인 동결 조치를 시행할 수 있음이 시사되고 있다. 이와 같은 러-서방 갈등이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란의 유조선 억류도 유가 하락폭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4월 27일 미 해군은 이란이 마샬제도 선적의 유조선 ‘어드밴티지 스위르’호를 오만만 국제해역에서 억류했다고 밝히며 이란에 즉각적인 유조선 석방을 촉구했다. 이란은 이란 선박과 동 유조선이 충돌했고 이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선박을 나포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란이 지난 24일 미국이 혁명수비대(IRGC)와 관련된 이란 인사들을 제재한 것에 대해 대응한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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