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 특수금속 리사이클링(recycling) 전문기업 ㈜동아특수금속(대표 노윤경)이 우주항공·방산 등에 필요한 희소금속 및 슈퍼합금 리사이클링 사업 추진을 위한 추가 투자유치에 성공해 소재 국산화를 통한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동아특수금속은 최근 스카이워크자산운용과 코리아에셋투자증권으로부터 35억원 규모의 시리즈A 브릿지 투자유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BNW인베스트먼트, 티비 제이디 신기술조합, 에이벤처스 등으로부터 14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은 바 있어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180억원에 달한다.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동아특수금속은 국내 최초로 희소금속 슈퍼합금(Super Alloy)을 리사이클링 할 수 있는 장비 및 신 공정 도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타이타늄(티타늄), 니켈, 지르코늄, 몰리브덴 등 희소금속은 우주항공, 방산,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공작기계 등 다양한 산업에서 없어서는 안 될 비타민 같은 역할을 하며 날로 수요가 늘고 있지만 중국, 러시아 등 일부 국가에서만 생산되고 있어 우리나라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는 희소금속 부품화·가공·폐기 등 일련의 공정에서 발생하는 스크랩을 체계적으로 회수하거나 리사이클링 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돼 있지 않아 해외에 저가로 수출하고 다시 비싼 값에 사오면서 국부가 유출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세계적인 탄소중립 및 ESG 경영 강화로 인해 제품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발자국을 줄여야하고 소재 원산지도 깐깐하게 검증하고 있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리사이클링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동아특수금속은 국부 유출의 악순환 고리를 끊고 희소금속의 회수율을 높여 제품과 부품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국내에 정착시키고자 2016년부터 희소금속 및 슈퍼합금 스크랩을 리사이클링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결과 국산 티타늄 스크랩을 리사이클링하고 정련하여 페로-티타늄, 타이타늄 스펀지 등을 생산해 국내 제강사와 미국, 일본 등에 수출하고 있다.
리사이클링 사업을 고도화 시키고자 현재 회사는 희소금속을 진공상태에서 용해를 할 수 있는 플라즈마로(爐)와 함께 새로운 합금 전용 리사이클링 공정을 개발하고 있으며 오는 6월경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에 구축되는 장비는 고융점 금속을 용해하기 위한 PAM(플라즈마 아크 멜팅:Plasma Arc Melting)장비를 업그레이드한 장비로, 5,000℃ 이상의 고온으로 현존하는 희소금속을 모두 녹일 수 있다.
또한 회사는 국내 최대 사이즈의 진공열처리로(2,400mm x 3,600mm)도 도입한다. 대형 진공열처리로가 도입되면 크기와 소재의 한계로 인해 제품 제작에 어려움을 겪었던 우주항공·방산 관련 부품사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연구개발 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동아특수금속은 장비 구축이 완료되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소재를 국산화할 수 있어 소재 공급망 안정화와 대한민국 소재산업 생태계 선순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재이 동아특수금속 부사장은 “중국, 일본과 같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희소금속 스크랩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막아준다면 급성장하고 있는 배터리, 수소 관련 산업과 함께 국내 희소금속 리사이클링 시장도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노윤경 동아특수금속 대표는 “장비가 구축되면 우리나라 산업에서 가장 고질적인 문제로 작용했던 소재 리드타임 문제 해결은 물론, 대한민국의 소재 자립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소재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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