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엘이 새만금 국가산단에 6천억을 투자해 리튬염 생산공장을 구축하고 배터리소재 국산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새만금개발청(청장 김규현)과 전라북도·군산시·한국농어촌공사는 15일 ㈜엔켐과 ㈜중앙디앤엠이 공동 설립한 ㈜이디엘과 ‘리튬염 양산공장’ 건립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 김관영 전라북도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조현찬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산업단지사업단장, 임관묵 ㈜엔켐 부사장, 김영신 ㈜중앙디앤엠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디엘은 새만금 국가산단에 총 6,005억원을 투자해 연산 5만톤 규모의 리튬염 생산공장을 올 하반기 중 착공할 예정이다. 사업은 총 3단계로 추진되며, 1단계는 ‘24년 말, 2단계는 ’25년 말, 3단계는 ‘26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한다. 사업을 통해 총 700여 명의 신규 인력이 채용될 계획이다.
㈜이디엘은 급변하는 배터리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점유하고,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유럽의 핵심원자재법(CRMA) 등을 기회로 수직 계열화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새만금 투자를 결정했다.
특히, 6월 말 새만금 국가산단의 ‘투자진흥지구 지정’으로 받을 수 있는 파격적인 세제혜택, 기업맞춤형으로 진행되는 신속한 행정처리, 여기에 공항·항만·철도 등 핵심 기반시설이 빠르게 구축되는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튬염은 배터리 핵심소재 중 하나인 전해액의 생산원료로 배터리 수명, 충방전 효율 등 성능 향상과 직결되는 소재다. 리튬염은 중국 기업들이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데, 최근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핵심원자재법(CRMA) 등으로 북미·유럽 시장의 탈중국화로 인해 원소재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됐다.
새만금에서 생산되는 리튬염은 ㈜엔켐의 미국 및 유럽 내 공급망을 통해 북미와 유럽 소재 기업들에 판매될 예정이다. 새만금개발청은 이번 투자가 배터리소재 공급망 안정화와 함께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기업 상생 등 국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은 “새만금에 국내외 배터리 분야 선도기업들이 대거 입주하면서 배터리 산업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기업 밀착관리와 맞춤형 지원으로 현재 진행 중인 대규모 투자 계획들이 하반기에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오정강 ㈜이디엘 대표는 “새만금을 토대로 도약해 세계 리튬염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선점하고, 초격차 경쟁력 확보와 전해액 가치사슬(밸류체인) 수직계열화를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디엘은 엔켐과 중앙디앤엠이 리튬염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5:5로 투자해 올해 설립한 신규법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