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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7-18 12: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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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국 주력 산업군별 비중(’22년)


세계 무역전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반도체, 소재, 자본재(생산 과정에서 사용되는 장비, 부품) 등 한국이 경쟁력을 보이는 산업에서 미국, 중국, 일본과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관련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연구개발(R&D) 세제 지원과 규제 개혁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한국, G5, 중국의 업종별 시가총액 비중과 산업별 경합 수준 분석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주요국 산업별 시가총액 비중을 분석한 결과, 국내 미래 주력 산업이 주요국과 치열하게 경합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시가총액 산업군별 비중을 보면 △기술 하드웨어 및 장비 23.7% △기계·부품·장비 등 자본재 15.2% △소재 9.8% △제약, 생명공학, 생명과학 8.4%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6% 순으로 비중이 컸다.


주요국의 시가총액 비중을 비교한 결과, 대부분 자본재, 소재 등의 비중이 컸다. 국가별 시가총액 기준 상위 3대 산업군을 보면, 한국은 △기술 하드웨어 및 장비(23.7%) △자본재(15.2%)△소재(9.8%) 순이었다.


미국은 △소프트웨어(9.6%) △제약, 생명공학, 생명과학(8.9%) △금융 서비스(8.6%), 중국은 △자본재(12.3%) △소재(10%) △은행(9.2%), 일본은 △자본재(14.7%) △자동차 및 부품(8%) △기술 하드웨어 및 장비(6%) 순이었다.


전경련은 시가총액 데이터로 ‘현시비교우위지수(RCA)’를 산출해 국가 간 산업 경합성을 분석했다. RCA는 그 수치가 1보다 크면 해당 산업의 글로벌 시장에서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은 △기술 하드웨어 및 장비(4.02) △자동차 및 부품(2.09) △소재(1.92) △자본재(1.77) △반도체 및 반도체장비(1.29)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1.15) △제약·생명공학·생명과학(1.06) 등의 산업군에서 비교우위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 국가 간 비중 분포의 상관계수


또 전경련은 국가별 산업군 시가총액 비중 분포의 유기성을 계량화해 장래 업종 경합의 수준을 조사했다. 상관관계가 클수록 한 시장의 비중 분포 변화 양상이 다른 시장의 비중 분포 변화 양상과 유사하게 이뤄져 경쟁관계가 강하다는 뜻이다. 조사 결과, 한국의 산업별 비중 분포는 미국(0.495), 중국(0.296), 일본(0.289) 순으로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미국은 미디어 분야(0.829)에서, 한국과 일본·중국은 소재 산업(0.547·0.815)에서 높은 상관관계 계수를 보여 향후 강한 경쟁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국의 RCA를 비교한 결과에서도 한국은 미국, 중국, 일본과 각각 4개 산업군에서 비교우위가 겹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과는 하드웨어와 반도체, 중국·일본과는 소재와 자본재 등에서 비교우위가 겹쳐 장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장래 주요국 간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보험 △운송 △부동산 관리 및 개발 등의 산업군에서 한국은 비교우위를 갖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가가치가 큰 금융업(은행·보험)에서 향후 국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 반해 한국의 금융업은 경쟁력이 낮을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의 산업 구조는 하드웨어와 반도체에 편중된 가운데, 이를 포함한 주력 산업에서 주요국과의 경합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부가가치가 큰 금융, 헬스케어 등에서 한국은 경쟁력이 뒤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돼 경쟁력 제고가 시급한 상황이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균형 있는 산업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한국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위해 반도체 등 경쟁력 우위 산업에 대한 과감한 R&D 세액공제 지원과 더불어 금융 등 경쟁력 열위 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 혁신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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