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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8-09 10:01:03
  • 수정 2023-08-09 1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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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광산업 군산공장 전경


美 IRA 영향 LiPF6 국내 증설 대응 원재료 PCl3·PCl5 국산화, 새만금 공장 하반기 착공

내년 4분기 완공 年 매출 1천억 기대, 가성소다·리튬염원재료 등 이차전지 소재 확대



첨단소재 전문기업 백광산업이 이차전지(배터리) 전해액에 들어가는 핵심소재인 육불화인산리튬(LiPF6)의 국내 증설에 발맞춰 원재료를 국산화한다. 전기차 시장 확대와 함께 미국의 IRA(Inflation Reduction Act:인플레이션감축법) 발효로 배터리 소재 공급망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백광산업은 배터리소재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백광산업은 LiPF6를 만드는데 필요한 원재료인 삼염화인(PCl3)과 오염화인(PCl5)을 생산하는 공장을 올 하반기 새만금에 착공할 계획이다. 연 생산캐파는 PCl3 3만톤, PCl5 1만5천톤 규모다. 공장 완공과 양산은 내년 4분기가 목표다.


리튬이온배터리의 4대 소재 중 하나인 전해액은 리튬이온이 양극과 음극 사이를 이동할 수 있도록 매개체 역할을 한다. 전해액은 배터리 시장의 성장과 함께 궤를 같이하고 있는데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전해액 시장은 2022년 95억달러(한화 약 12조원)에서 2030년 215억달러(27조5천억원)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해액은 전해질염(전체 15%), 솔벤트(75%), 첨가제(10%) 등을 배합해 만들어지는데 이중 전해질염이 금액기준으로 40~50%를 차지하고 있다. LiPF6는 현재 보편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전해질로 배터리 수명 향상과 충방전 효율 개선 등 역할을 한다. 저온방전이나 고출력이 필요한 배터리의 경우 LiPF6 전해질에 LiFSl, LiPO2F2 등 특수 전해염을 추가하는 것을 고려하면 LiPF6는 전해질염 구성의 80~100%를 차지하는 핵심소재다.


전체 시장의 86%를 중국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후성 등에서 일부 생산하고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 8월부터 발효된 미국 IRA로 인해 LiPF6도 북미 또는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조달해야 최대 7,500달러의 전기차 보조금(세액공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국산화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국내 1위 배터리 전해액 업체인 엔켐은 중앙디앤엠과 합작법인인 이디엘을 설립하고 최근 새만금 국가산단에 연산 5만톤급 LiPF6 공장을 착공했다. 내년 말까지 1만톤 규모 생산캐파를 확보하고 2025년 2만톤, 2026년 2만톤을 단계별로 증설한다. 프로그린테크도 내년부터 군산에서 5천톤 규모의 LiPF6를 양산할 예정이며 단계별로 증설할 계획이다.


LiPF6를 생산하기 위해선 원재료로 PCl3 또는 PCl5가 필요한데 이 소재들은 거의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해 왔다. PCl3과 PCl5를 생산하려면 황린(P4)에 염소(Cl2)를 반응시키는 까다로운 공정을 거쳐야하기 때문이다. 백광산업은 HCl. 염산, 액체염소 등을 양산하면서 염소 공정 경험이 가장 풍부한 기업으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수요 대응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전해질 핵심소재 사업에 뛰어들게 된 것이다.


백광산업은 PCl3과 PCl5 국산화를 통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생산과 판매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연간 1천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나아가 백광산업은 신사업으로 적극 육성 중인 염화수소(HCl)와 아산화질소(N₂O)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특수가스와 함께 배터리 소재사업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백광산업이 생산 중인 가성소다(NaOH, 수산화나트륨)은 배터리 핵심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의 생산 공정에서 불순물 제거용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회사는 또한 이차전지 전해액 핵심원료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배석전 백광산업 영업본부장은 “글로벌 소재·부품·장비 공급망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기초화학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글로벌 첨단소재 기업으로 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백광산업은 1954년 전해공업의 효시로 창업된 이래 꾸준히 발전해 왔으며, 국내 최초로 이온 교환 멤브레인 전해기술을 도입해 산·알칼리 산업을 주도했다. 또한 업계 최초 KS인증과 고순도 제품 국산화를 통해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기초화학산업 역사의 산증인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가성소다, 염산, 액체염소 등 무기화학제품과 식품첨가제 솔비톨이 있으며, 신소재사업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특수가스까지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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