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테르씨티가 탄소섬유 복합재료 수소저장용기(Type 4)를 전시했다.

1020Bar·560리터 강재용기 올해 말 출시, 복합재 튜브트레일러 내년 말 선

유럽·호주 등 수소 인프라 확대 및 中 특수가스 용기 수요 증대에 수출↑

수소충전소용 초대형·고압 강재압력용기(Type 1) 및 탄소섬유 복합재료 수소저장용기(Type 4) 제조 전문기업 ㈜에테르씨티(대표 위호선)가 신제품 개발과 함께 해외 수주를 확대하면서 글로벌 종합 용기회사로 도약하고 있다.

에테르씨티는 9월13일부터 9월15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수소 산업 전시회 ‘H2 MEET 2023’에 부스를 마련하고 수소충전소에 공급 중인 초고압 수소저장 강재압력용기, CNG 및 수소 저장용 탄소섬유 복합재료용기, 골프 카트에 실증 중인 탄소섬유 복합재료 용기 등을 전시해 참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1992년부터 초대형 용기를 생산해온 에테르씨티는 국내 유일 이음매없는 초대형·고압 수소저장용기 제조 핵심 전력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토털 수소 운송·저장 솔루션을 갖추고 글로벌 종합 용기회사로 도약하고자 Type 4 용기 전문기업 ㈜에스첨단소재를 인수했다. 에테르씨티는 2025년까지 완주테크노밸리 제2산업단지에 Type 4 용기 생산시설 및 용기 재검장 구축을 위해 59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토털 솔루션을 갖춘 에테르씨티는 글로벌 수소시장 확대에 선제 대응해 신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Type 1 저장용기의 초고압 및 대용량화를 위해 1020Bar(작업압력 875Bar)·560리터 초대형 용기를 올해 말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Type 4 튜브트레일러도 내년 말 출시할 예정이다. 유럽, 미국 등 해외 교통선진국들이 도로파손 예방 주행 안전성을 이유로 트레일러의 무게 규제를 강화하면서 Type 4 시장이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에테르씨티가 개발 중인 Type 4 튜브트레일러는 기존 Type 1 튜브트레일러 대비 약 3배에 달하는 1톤의 수소를 한 번에 운반할 수 있어 운송료 절감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에테르씨티는 수소 모빌리티 시장 확대에 따른 Type 4 용기의 성장에 발맞춰 전북 부안군에서 ‘탈부착 수소용기 모듈 시스템 실증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골프 카트에 장착해 실증 중으로 기존 배터리 충전 시 소요됐던 긴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으며, 수소충전소 구축이 어려운 지역의 수소 충전 기반시설로도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Type 4 용기의 신수요 확대도 기대된다.

▲ 에테르씨티의 Type 4 용기는 전북 무안군에서 ‘탈부착 수소용기 모듈 시스템 실증사업’에 적용 중이다.

이밖에도 에테르씨티는 세계 최고 수준의 용기 내부표면 처리기술을 바탕으로 삼불화질소(NF3), 모노실란(SiH4), 육불화황(SF6), 암모니아(NH3), 아산화질소(N2O), 일산화탄소(CO) 등 반도체 특수가스용 튜브 스키드나 Y톤 용기를 생산해 대량으로 공급하고 있다.

에테르씨티 관계자는 “유럽·호주·남미 등에서 수소 산업이 본격화되면서 관련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저장·운송 용기에 대한 문의와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중국 등 반도체 투자 확대로 특수가스 용기 수요도 늘고 있어 수출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에테르씨티는 수소튜브트레일러와 수소충전소용 초고압 압력용기를 제작해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 등에 수출하면서 지난 2021년 삼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Type 1 용기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회사는 지난 2022년 매출 866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2020년대비 54%나 증가한 수치다. 올해는 1천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에테르씨티 배형준 이사가 자사의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