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6회 파워반도체-파워코리아 포럼’ 산업부 이규범 반도체 과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기차·재생에너지·IoT 등 미래 첨단산업의 핵심부품이자 차세대 반도체로 주목받고 있는 화합물 전력반도체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교류 및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방문규, 이하 산업부)와 한국반도체산업협회(회장 곽노정)는 ‘제6회 파워반도체-파워코리아 포럼’을 23일(목) 서울 엘타워에서 개최했다.

포럼에는 산업부 이봉규 반도체과장,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안기현 전무,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봉충종 단장 및 국내 파워반도체 산·학·연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화합물 전력반도체 기술 개발 고도화를 위해 기술 개발 현황을 교류하고 우수 인재 채용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전력(power)반도체란, 전기를 활용하기 위해 직류·교류 변환, 전압·주파수 조정 등 전력의 변환·변압·안정·분배·제어를 수행하는 반도체를 말한다. 화합물 전력반도체는 웨이퍼 소재로 실리콘(Si) 대신 △SiC(탄화규소, 실리콘카바이드) △GaN(질화갈륨) △Ga2O3(갈륨옥사이드) △산화갈륨(Ga₂O₃) 등 두 종류 이상의 원소 화합물로 구성된 것을 말한다.

화합물 전력반도체는 실리콘 단일 소재의 전력반도체 보다 고전압·고내열·고집적 등 전력효율 및 내구성 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어 전기차 배터리, 신재생 에너지 발전의 인버터 등에 필수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

특히 SiC(탄화규소)는 실리콘 대비 약 10배 높은 전압 내구성을 지녀 약 30% 적은 전력 손실을 자랑, 이에 전기차, 태양광 인버터 등에 활용된다. GaN(질화갈륨)은 실리콘 보다 빠른 스위칭 속도와 소형화가 가능해 고속 무선 충전, RF 통신 등에 활용된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유럽, 미국 등 해외에서는 화합물 전력반도체의 중요성을 일찍이 깨닫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 개발에 힘쓰고 있다.

우리 정부도 전기차, 그린에너지, 산업용 등 미래 첨단산업의 핵심부품인 화합물 전력 반도체의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화합물 전력 반도체의 고도화 기술개발을 위해 내년부터 5년간 총 1,384.6억원(국비 938.8억원) 규모를 투자한다. 이를 통해 전력반도체 상용화 기술을 확보하고 시장선점 및 공급망 내재화를 위한 전력반도체 소재-소자-파워 IC-모듈 밸류체인 전반의 역량 강화를 도모하고자 한다.

이에 이번 포럼에서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을 통해 신규 사업 추진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과 기술 및 정책 동향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으며, 화합물 전력반도체 분야 국내 팹리스 기업들은 수요 기업과 파운드리 기업들을 상대로 탄화규소(SiC), 질화갈륨(GaN), 산화갈륨(Ga2O3) 등에 대한 신기술 개발 동향을 발표했다. 또한 포럼과 더불어 전력반도체 분야 팹리스 기업들의 채용 설명회를 연계 진행함으로써 산업 생태계가 확보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행사에 참석한 산업부 이규범 반도체 과장은 “차세대 반도체로서 ‘화합물 전력반도체’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앞으로도 산업부는 우리 업계가 국내외 전기차·에너지 수요와 연계한 핵심기술(소재-소자-IC-모듈)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봉충종 단장은 “이번 포럼은 차세대 성장 동력인 화합물 반도체 기술 개발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로, 오늘 이 자리가 국내 전력 반도체 산업이 도약할 수 있는 발판으로 작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안기현 전무는 “전 세계적으로 파원 반도체에 관심을 두고 많은 투자가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투자 준비를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파워반도체 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한마음 한 뜻으로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