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우석 한국세라믹학회 회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국내 소재 분야 대표 3대 학회로 성장한 한국세라믹학회가 정부가 추진 중인 12대 국가전략기술의 성공을 뒷받침하는데 필요한 세라믹 정책기반 조성 등에 적극 나선다.

한국세라믹학회(회장 조우석 한국세라믹기술원 수석)는 10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12층 아나이스홀에서 ‘2024년 한국세라믹학회 신년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우석 신임 회장, 김병국 前 세라믹학회 회장, 이준영 한국세라믹연합회 회장, 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 등 산학연 관계자 9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1957년 설립된 세라믹학회는 발기인 45명으로 시작해 지난해 춘·추계 학술 대회에서 각각 2,000명, 1,700명이 넘는 회원이 참석하고 1,000편 이상의 발표가 이뤄질 정도로 규모가 큰 학회로 성장했다.

세라믹학회는 글로벌 공급망이 날로 불안해지고 산업과 기술의 급변하는 시대에 질적 성장을 통해 지속 성장하고자 올해 중점 추진 사업으로 △국가 전략기술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세라믹 정책기반 조성 △젊은 세라미스트들이 적극 참여하는 활력 있는 학회 조성 △국제 교류 확대를 통한 학회의 글로벌 위상 강화 △세라미스트의 KCI 등재지 신청 준비 △학회 내 발전위원회 구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12월20일 ‘국가전략기술 선정(안)’을 심의·의결하고, 기술패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나라가 반드시 확보해야 할 기술개발 목표인 ‘12대 국가전략기술’과 50개 중점기술을 확정했다. 12대 기술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첨단 모빌리티 △차세대 원자력 △첨단 바이오 △우주항공·해양 △수소 △사이버보안 △인공지능 △차세대 통신 △첨단로봇·제조 △양자 등이며 정부는 초격차 기술 확보를 목표로 특별법상 다양한 정책적 지원수단 및 혁신·도전적 연구개발을 통해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조우석 세라믹학회 회장은 “12대 국가전략기술에 세라믹이라는 단어가 명시적으로 설정돼 있지 않았으나 이들 전방산업 기술의 성공적인 발전을 위해선 반드시 소재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학회는 세라믹 산학연이 활발하게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맡아 세라믹 산업정책 및 기술기획을 국가 정책에 적극 반영할 수 있는 정책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의 일환으로 학회는 산학연이 세부 기술을 협의·기획하는 연구단을 구성하고 춘·추계 학술대회 기조강연 등에 기업 발표를 확대하면서 과거 전통세라믹 위주의 세라믹 관련 표준을 개편해 첨단기술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재료전공 학과 통폐합으로 세라믹을 전문적으로 전공하는 젊은 연구자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에 대응해 젊은 세라미스트들이 학회 조직위원회, 학술, 편집, 국제 분야 등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하고, 젊은 유망 세라미스트들에게 시상 기회를 확대하는 등 동기부여를 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유럽, 미국 등 세라믹학회와 국제 교류를 강화하는 한편 국내 논문지 수준 제고를 위한 시스템 개선 및 학회의 국문학술지인 ‘세라미스트’의 KCI(Korean CItation Index) 등재를 위한 준비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세라믹학회는 올해 춘계학술대회를 부산 벡스코에서 컨벤션센터에서 4월17일부터 19일까지 개최하고 추계학술대회는 서울 코엑스에서 10월16일부터 18일까지 개최할 계획이다. 추계학술대회는 예년과 같이 같은 기간 코엑스 C홀에서 열리는 한국국제세라믹산업전과 함께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또한 국제 학술대회로 ‘ISASC 2024’를 오는 6월16일부터 19일까지 제주 서귀포 KAL 호텔에서 개최하고, ‘ICG Annual Meeting 2024’를 8월25일부터 28일까지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해 학회 위상 강화 및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 한국세라믹학회 신년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